[ 이지현 기자 ] IBK투자증권은 18일 내년 D램 수급이 빠듯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반도체 성장을 주도해왔던 스마트폰의 성장률 둔화로 내년 D램 수요 증가율은 올해보다 소폭 낮은 29%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증가율은 이보다 낮은 26%로 추정했다. 기술적 난도가 높아지고 생산능력(캐파) 정체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이같이 빠듯한 수급 상황은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연말까지 최대 7만장의 D램 캐파를 증가시킬 것이란 주장에 대해선 "실상과 거리가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이같은 주장을 펼쳤던 시장조사기관도 자신들의 목소리를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일부 라인에 D램 장비를 추가 입고시킨 것은 맞지만 이는 20나노급 공정을 확대하면서 생기는 일부 캐파 손실을 보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캐파를 늘려서 향후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의도는 전혀 없다는 것이다.
11월 전반기 D램 고정가격은 DDR3 4GB 모듈 32달러, 2GB 모듈 17.75달러, 4Gb 칩 3.69달러 등으로 이전과 동일 수준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가 연말까지 공급가격을 확정시켜 놓았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둔 상황에서도 수요증가의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현물가격도 최근 약세를 보여 2Gb 제품은 2달러를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 연구원은 "연말 이전에 고정가격이나 현물가격의 방향이 크게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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