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혁현 기자 ]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시가총액(이하 시총)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시총 비중은 35.64%로 지난해 말 34.76%보다 0.88%포인트 늘어났다. 외국인은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4조6630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의 외국인 시총 비중이 46.79%로 가장 높았다. 통신업(44.13%), 운수장비(37.70%), 철강금속(35.15%) 등의 업종도 외국인이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올 들어 외국인은 기계업종의 비중을 크게 늘렸다. 기계업종의 시총 비중은 8.50%포인트 높아졌다. 건설업(2.42%포인트), 서비스업(1.70%포인트) 등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도 컸다. 반면 비금속(-3.02%), 음식료(-1.45%), 의약품(-0.51%), 전기가스(-0.43%) 등에서는 외국인의 시총 비중이 줄었다.
외국인지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한국비스테온공조로 88.93%에 달했다. 이어 한국유리(80.60%), 쌍용차(76.54%), DGB금융지주(74.50%), 한국쉘석유(70.42%), 새론오토모티브(66.68%), 기신정기(66.51%), 신한지주(64.42%), KB금융(64.34%), 일성건설(63.37%)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 비중이 높은 주식의 주가는 올 들어 큰 폭으로 뛰었다. 한국쉘석유는 94.90% 급등했고, 한라비스테온공조(72.29%), 쌍용차(47.17%), 새론오토모티브(42.11%) 등도 크게 올랐다. 반면 한국유리 주가는 29.52% 하락해 외국인지분율이 높은 10개 종목 중 유일하게 떨어졌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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