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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란 실장 "쿤룬 게임은 버릴 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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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룬 게임요? 하나도 버릴 것이 없어요.'</p> <p>11월 11일 소위 '빼빼로데이'에 유독 의미를 부여하는 이가 있다. 쿤룬코리아 박해란 모바일사업본부 실장(28)이다. 다름 아닌 지난해 11월 11일 쿤룬에 합류했고, 지스타에 참석했고, 올해도 같은 날에 벡스코에 있다는 것.</p> <p>부산 사투리로 '마르다'는 '빼빼로'다. 부산 출신 유명제과회사는 이를 아이디어를 받아 과자로 출시했다. '빼빼로데이'라는 영리한 마케팅으로 빅히트를 쳤다. 두 번의 빼빼로데이에 박 실장은 어떻게 달라질까.</p> <p>3~4명으로 출발한 쿤룬코리아는 이제 35명, '암즈히어로즈' 1월 오픈 이후 '천신'(6월), '다크헌터'(7월), '네오킹'(9월), '문파문파'(10월)로 줄줄이 히트행진이다. 그것도 비 카톡게임이고, 캐주얼게임이 아닌 덩치 큰 MMORPG로 한국 시장 첫 흥행신화를 써나갔다.</p> <p>
박 실장은 '네 개의 게임이 여전히 지속적으로 사랑받아 '모바일게임은 수명은 6개월이다'라는 생각을 확 바꾸었다. 또 '중국게임이 그렇지'라는 인식을 바뀌었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며 웃었다. 지스타 현장에서 20대 미모의 '여장부 미다스의 손'의 빼빼로 1년을 들어봤다.</p> <p>■ '줄줄이 대박행진, 쿤룬 게임은 버릴 게 없다'
천(天)-지(地인)-인(人)이 조화를 이뤄야 천하를 얻는다고 했던가. 땅은 지역이고 사람은 알겠지만 천은 함부로 얻을 수 없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쿤룬코리아가 한국에서 승승장구중이다.</p> <p>출발은 쿤룬코리아 두번째 스마트폰 게임 '암드히어로즈'이었다. 박 실장은 '지난해 8월 '풍운삼국'으로 안드로이드 시장을 모르는 상황에서 '스터디'하겠다는 마음으로 중국에서 진입했는데 '운' 좋게 반응이 좋았다. '암드히어로즈'도 중국-한국-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이렇게 큰 흥행 예상 못했다'고 말했다.</p> <p>그러니까 지난 8월 방한할 때 본사 라이언 모바일사업본부장 같이 인터뷰할 때 들은 이야기다. 업데이트 버전을 듣고 싶었다.</p> <p>박 실장은 '암즈히어로-천신-다크헌터-네오킹-문파문파 등 연속적으로 대박 행진이다. 어느 하나 버릴 게 없다. 제가 합류해 서비스에 들어간 '암즈히어로즈'가 내년 1월이 서비스 1년인데 여전히 잘 된다. 특히 '다크헌터'는 1주일마다 5개월째 신규 캐릭터 3개 등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말했다.</p> <p>
물론 이것이 박 실장이 다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본사와 커뮤니케이션, 특히 언어 장벽과 문화와 소통 부분 등 중간 역할을 잘 해냈다는 자부심이 있다. 처음에는 '암즈히어로즈' 한글버전 나올 때 '한국어냐 외국어냐' 등 유저들의 질책을 받았다. 이제는 한국 기획자가 검수를 해본다'고 소개했다.</p> <p>■ '중국 게임이니 그렇지라는 인식 바꿔 기뻐'
그렇다면 바쁘게 치달려온 박 실장은 지난 1년은 어떻게 느낄까.</p> <p>'보람이 있는 것은 '네오킹' 서비스부터 '중국 게임이냐. 그렇지'라는 유저 반응이 거의 사라진 점이다. 또한 쿤룬 본사에서도 매출에 연연하지 않고 '왜 하느냐'며 관여하는 대신 절대적으로 지원해주었다는 점이다.'</p> <p>한국 정서를 이해하는 로컬화를 해야 한다는 설명해주면 본사도 '믿어주었다'. 재미있는 것은 본사에서도 최근 대만을 비롯한 '헬로 히어로' 중화권 퍼블리싱을 하면서 '로컬라이징이 어려운 것 알겠다'며 더욱 이해하겠다는 점.</p> <p>'돈을 벌겠다'는 것보다 '유저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는 자세로 임한다는 박 실장은 '다 그렇지만 점점 한국에서 '믿음이 가는 회사'로 달라지는 것 같아 신난다. 근거없는 믿음보다 '공감'이 소중하다'고 말했다.</p> <p>NHN 차이나에서 한국 온라인게임을 중국에 퍼블리싱을 했던 박 실장은 '모바일 게임이 온라인게임보다 어렵다. 하지만 기본으로 '중국(한국)이라서 이렇게 해야 한다'가 아니라 '한국(중국)이라서'를 빼고 유저들에게 고객의 어려움을 극복하느냐를 생각한다'고 말했다.</p> <p>
■ 모바일 RPG명가 쿤룬 내년 상반기 3~4개 서비스
쿤룬은 '카톡류 게임'보다 자기가 잘 하는 분야인 'RPG'를 고집한다. 캐주얼보다 미들코어나 코어 류가 쿤룬의 전공이다.</p> <p>박 실장은 '쿤룬코리아는 내년 상반기에 3~4개 RPG를 서비스를 계획이다. 유저가 믿어주는 '신뢰운영'을 실천하기 위해 운영팀 24시간 상시대기, CS 매일 전화 받는 파격적인 자체 서비스 원칙을 실행한다'고 말했다.</p> <p>현재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쿤룬은 텐센트에 이어 선두그룹에 자리잡았다고 자평한다. 박 실장은 '한국-일본-대만 등으로 퍼져가는 실력 있는 글로벌 퍼블리싱사다. 가령 '문파문파'의 경우 중국에서 가져와 한국과 일본-대만-태국에서 서비스한다. 모든 나라에서 다 성적 좋다. 대만 2개월 1위, 태국 1위, 한국도 10월 22일 서비스한 이후 상승세다'라고 말했다.</p> <p>그렇다고 해서 모바일 게임 이외를 소홀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테라'가 중국에 퍼블리싱한다. 이번 지스타에 쿤룬을 비롯한 추콩, 아이드림스카이, 중국 게임사이 대거 참석한 것과 비교된다.</p> <p>그는 '한국 시장은 유저 눈높이, 게임 발전, 개발능력과 퍼블리싱 등에서 아직도 실력이 최고다. 중국 게임사들은 한국 시장에서 유저 테스트를 받아보는 것이 제대로 검증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웃었다.</p> <p>■ '버려야 얻는다'말 좋아해 새로운 시작
'셔더(사득, 舍得)'이라는 단어를 좋아하는 박 실장은 '1년간 빼빼로처럼 날렵하게 열심히 달려왔다. '셔더'라는 말의 뜻인 '버려야 얻는다'는 말을 좋아한다. 1년 성과를 토대로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p> <p>특히 '쉬는 법 모르고 달려온 것 같다. 지난번 제주도에 다녀오고, 추석에 중국에서 온 5명이 춘천 남이섬-소양강 에 3박 4일을 다녀왔다, 여행에 얻은 것은 내가 여유가 있어야 주변도 여유가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했다.</p> <p>
일벌레로 유명한 그지만 한국에 오지 않을 때부터 소지섭을 좋아했다. 최근 '주군의 태양'에 푹 빠져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닭발이나 꼼장어도 좋아한다. 그는 '절과 경복궁과 사찰에 가서 깜짝 놀랐다. 규모는 자금성이 훨씬 크지만 한국 고건물물이 너무 예뻤다. 지금도 가끔 강남에 있는 봉원사에 놀러간다. 또한 중국에 돌아가서도 한국 커피맛이 그립다'라고 말했다.</p> <p>그는 6일 전 10월 분기보고 하러 중국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3일만에 돌아왔다. '한국과 서울이라는 도시와 사람에게 '정'이 많이 들어 이제 너무 빨리 돌아오고 싶었다'며 '이제 완전히 한국 사람 같다'며 웃었다.</p> <p>부산=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p> <p>프로필</p> <p>1985년 생
2005년 하이난대학 경영학과 졸업
2008년 NHN차이나 퍼블리싱 사업팀
2012년 쿤룬 모바일게임사업본부 실장</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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