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연세대와 고려대가 내년 대입부터 정시 모집군을 '가'군에서 '나'군으로 바꾸기로 했다. 서울대가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한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고려대는 15일 대학입학전형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2015학년도 입학전형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수험생 선택권 확대를 위해 정시 모집군을 현행 가군에서 나군으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이날 내년 입학전형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인 연세대 역시 고려대와 같이 모집군을 가군에서 나군으로 바꿀 방침. 연세대 박승한 입학처장은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내년 정시에서 모집군을 가군에서 나군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날 서울대는 정시 모집군을 나군에서 가군으로 전환하는 것을 포함해 문·이과 교차지원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내년 입학전형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중복합격 등 입학자원이 겹치는 서울대가 같은 모집군으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연세대와 고려대는 나군으로 '연쇄이동' 할 것이란 예상이 현실화된 것이다.
고려대는 또 수능 자연계 응시자(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도 인문계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해 교차지원 범위를 넓혔다. 수시·정시 일반전형과 과학인재전형 '우선선발' 제도와 정시의 의대와 사범대 인·적성 면접을 폐지한다. 특기자전형은 폐지 또는 인원을 축소하고, 논술을 치르는 수시전형 선발인원(1366명→1277명)과 반영비율(70%→45%)을 낮췄다.
한편 서울대와 같이 나군에서 학생을 선발하던 서강대 역시 모집군 이동을 검토하고 있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 중"이라며 "모집군 변화가 엄청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므로 빠르게 판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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