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GS샵
[ 강진규 기자 ]
매년 10월이 되면 GS샵(GS홈쇼핑의 통합브랜드)에는 뜨개질 열풍이 분다. 쉬는 시간마다 모자뜨기에 열중하는 임직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판매방송도 진행된다. 작년에는 10만세트가 넘게 팔렸다. 국제 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진행하는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에 GS샵이 적극 동참한 결과다.
이 캠페인은 저체온증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저개발국의 영유아를 살리기 위해 털모자를 만들어 보내는 구호 캠페인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저개발국가 아동들이 털모자를 써서 체온을 2도 정도만 높이면 사망률을 70% 낮출 수 있다는 점에 착안, 털모자 2개를 만들 수 있는 ‘모자뜨기 세트(1만5000원)’를 판매하고 있다. 고객이 상품을 구매하면 후원금이 기부되고, 다 뜬 털모자를 세이브더칠드런에 보내면 이를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는 2중 기부 구조로 운영되는 캠페인이다.
GS샵은 2007년부터 이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TV홈쇼핑과 인터넷을 통해 모자뜨기 세트를 판매하고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고 있다. 여섯 차례 진행한 결과 79만개의 털모자가 수거됐다. 3437개 단체를 포함, 34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수익금은 66억원에 달한다.
올해도 지난달 21일부터 모자뜨기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일반 세트’는 모자 2개를 만들 수 있는 털실뭉치 2개, 뜨개질 바늘, 반송용 봉투, 소개책자, DIY브로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실 세트’는 기존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상품으로 바늘을 빼고 털실 뭉치를 하나 추가했다.
이번에 수거되는 모자는 아프리카의 잠비아와 에티오피아, 중앙아시아의 타지키스탄에 전달할 예정이다. 에티오피아와 타지키스탄에서는 보건담당 부처와 모자 전달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정부 차원에서 모자를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신속하게 배분키로 했다. 또 판매 수익금 전액은 잠비아에 전달한다. 임신부들이 아이를 낳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모자보호소 건립 등 보건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GS샵은 2005년부터 ‘무지개상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경제적 문제로 문화와 교육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동들을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GS샵은 이 사업을 통해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이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 ‘행복한 홈스쿨’ 아동들에게 음악, 체육 교육, 각종 공연 관람 등 문화 체험 활동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대표 활동은 ‘행복한 꼬마 음악가’ 프로그램이다. 어려운 환경으로 악기를 접하기 힘든 아동들에게 악기를 지원하고 직접 가르쳐주는 활동이다. GS샵은 2005년부터 8년간 전국 35개 지역의 행복한 홈스쿨에 바이올린, 플루트, 오카리나 등 700여개의 악기를 전달했다. 2011년 5월에는 ‘무지개상자’ 프로젝트를 통해 악기교육을 받고 있는 전국 700여명 중 추천과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35명의 아동을 단원으로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기도 했다.
GS샵 사내 임직원들의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활발하다. 전체 임직원의 15%가 넘는 120여명이 자원봉사동호회 ‘라임오렌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자선바자회, 도서기증, 방과 후 공부방 개·보수, 장애인 산책 봉사, 소년소녀가장 청소년 캠프 봉사, 홈스쿨 크리스마스 파티 개최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GS샵은 2006년 4월부터 TV홈쇼핑 방송 시간의 일부를 별도로 할애해 ‘따뜻한 세상 만들기’라는 기부방송을 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ARS 전화 한 통으로 성금 2000원을 전달할 수 있다. 지금까지 모금된 성금으로 모두 92명의 난치병 환아가 치료를 받았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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