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피아는 12일 전남대화순병원 진단검사의학과와 기생충 분자진단시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생충 감염 양성자수는 2012년 약 130만명이었다. 간흡충의 양성반응율이 1.86%, 편충 0.14% 등이 가장 많은 감염율을 보이고 있다.
기생충 검사방법으로 대변을 채취해 육안 또는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방식이 이용되고 있지만,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정확도가 달라서 기생충 감염 여부 진단에 어려움이 많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한계와 임상 적용가능 검사법 부재로 대체검사법에 대한 수요가 있는 가운데 인포피아는 전남대화순병원과 분자진단을 이용한 기생충 진단시약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인포피아는 실시간유전자증폭기술(Real-Time PCR)을 바탕으로 특정 기생충을 선별할 수 있는 'DNA 탐침자'를 개발하고, 약 16종의 기생충을 감별할 수 있는 분자진단시약을 내년 하반기까지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전남대 화순병원의 신명근 교수는 "기생충감염율은 감소추세이지만 사람의 뇌 조종 논란이 있는 톡소포자충을 비롯해 개회충 스파르가눔 광절열두조충 등 대변검사로 진단되지 않는 많은 기생충이 현재 우리 몸 속에 있고, 진단이 어려운 신종 기생충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범국가적인 공중보건 향상을 위해서는 보다 정확한 진단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찬희 인포피아 부소장은 "인포피아는 조직적합성 진단 시약을 비롯해 결핵 성병 자궁경부암 등 다양한 감염성 질환에 대한 분자진단제품을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며 "이번 기생충 분자진단 제품개발이 완료되면 인포피아만의 차별화된 진단시약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된다"고 전했다. 2014년 분자진단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도 기대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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