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올 KLPGA 최종전 출격
대상, 상금·다승왕, 평균타수상
김효주·김세영과 '마지막 승부'…우승땐 역대 시즌 최다상금도
[ 한은구 기자 ] 장하나(21·KT)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걸린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할 수 있을까.
장하나는 오는 15일 전남 순천시 승주CC(파72·6642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시즌 최종전 ‘조선일보-포스코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에서 4관왕에 도전한다. KLPGA투어에 걸린 타이틀은 대상(MVP), 상금왕, 평균타수상, 다승왕, 신인상 등 총 5개다. 장하나는 이 중 신인상을 제외하고 4개 타이틀 독식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역대 시즌 최다 상금 돌파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주요 4개상을 휩쓴 선수는 신지애(2006·2007·2008년), 서희경(2009년), 이보미(2010년) 등 3명에 불과하다.
○김효주, 김세영과 막판 혈전
장하나와 막판 각종 타이틀을 다투는 선수는 김효주(18·롯데)와 김세영(20·미래에셋)이다. 가장 큰 상인 대상 부문에서 장하나와 김효주는 나란히 376점을 기록해 공동 선두다. 단 1타 차로 희비가 엇갈리게 돼 막판까지 두 선수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대상 포인트는 상위 10위까지만 주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10위 안에 들어야 한다.
시즌 평균 타수도 김효주와 1, 2위를 다투고 있다. 김효주가 71.19타로 장하나(71.33타)에 0.14타 앞선 1위를 달리고 있어 유리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장하나가 김효주보다 10타 이상 덜 치면 평균타수상 역전이 가능하다.
상금왕은 장하나와 김세영이 접전을 벌인다. 장하나는 시즌 상금 6억8270만원으로 2위 김세영(6억5644만원)에 2626만원 앞서 있다. 김세영이 단독 3위 안에 입상하고 장하나가 8위 이하로 밀린다면 상금왕은 김세영에게 넘어간다.
○우승하면 역대 최다 상금 돌파
장하나가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4승을 거둬 3승으로 공동 선두인 김세영을 제치고 다승왕에 오른다. 아울러 역대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도 작성하게 된다. 그동안 한 시즌에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들인 선수는 2008년 신지애(25·미래에셋)다.
신지애는 당시 시즌 7승을 거두며 7억6518만4500원을 벌어들였다. 지금까지 시즌 상금 7억원 돌파는 신지애가 유일하다.
장하나가 현재 벌어들인 6억8270만원은 역대 시즌 최다 상금 2위에 해당한다. 장하나는 지난주 준우승 상금 5750만원을 보태 2007년 신지애가 기록한 역대 시즌 최다 상금 2위 기록(6억7454만원)을 넘어섰다.
○장타·그린 적중률도 선두
장하나는 각종 기록 부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장하나의 ‘트레이드 마크’인 장타에서는 267.53야드로 김세영(266.88야드)보다 0.65야드 더 나가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장타뿐만 아니다. 아이언샷도 투어 최정상이다. 그린적중률이 78.36%로 1위다. 전인지(19·하이트진로)가 77.97%로 2위다.
괴력의 장타와 송곳 같은 아이언샷으로 무장한 장하나는 ‘버디 사냥’에서도 최고다. 홀에서 버디를 잡는 확률을 뜻하는 버디율은 19.36%로 1위다. 김효주가 19.23%로 2위다. 라운드당 평균 버디 수도 3.48개로 김효주(3.46개)를 제치고 1위다. 총 버디 수는 김효주가 225개로 1위, 장하나는 223개로 2위다. 마지막 대회에서 김효주보다 버디를 3개 더 잡으면 뒤집을 수 있다.
라운드 언더파율은 48.44%로 김효주(52.31%)에 이어 2위, ‘톱10’ 피니시율도 김효주(70%)에 이어 57.14%로 2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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