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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지역 독감백신 품귀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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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접종환자 몰린 탓…수급 문제없어"


[ 김형호 기자 ]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일부 보건소나 병·의원에서 독감백신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독감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경기도 일부 보건소와 대전 일부 병원에서 백신이 부족하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온 뒤 미리 접종하려는 환자가 몰린 탓이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보건소용으로 확보한 493만도즈(1도즈는 1회 투여분) 물량 가운데 현재까지 460만도즈가량이 소진되는 등 공급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옥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과장은 “일부 병·의원에서 물량을 늦게 풀고 있거나 백신 가격이 떨어진 뒤 구입하려다보니 생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백신을 생산하는 녹십자보령제약 SK케미칼 등도 백신 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올해 백신제조사가 공급을 마친 백신 물량은 1770만도즈로 지난해(2200만도즈)보다 약 440만도즈가 줄어들긴 했지만 국내 독감백신 소진량이 1300만~1500만도즈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물량이라는 게 제조사들의 설명이다. 국내 한 백신업체 관계자는 “1700만도즈가 이미 공급됐기 때문에 정상적으로는 품귀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나 제조사 모두 매년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이는 독감백신 수급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데 같은 인식을 보였다. 백신업체 관계자는 “국민건강권과 직결된 백신 수급의 고질적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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