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60년' 시리즈
[ 조재길 기자 ]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국내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증권사가 지나치게 많아 과열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이 삼성증권 KDB대우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금융투자회사 36곳의 CEO를 대상으로 자본시장 60주년을 맞아 설문조사한 결과다. 국내 자본시장은 오는 25일 금융투자협회(옛 대한증권업협회) 설립일 기준으로 60주년을 맞는다.
설문에 응한 금융투자업계 CEO 36명은 증권사 숫자가 ‘지나치게 많다’(25명)거나 ‘다소 많은 편’(11명)이라고 답했다. 적정 수준 또는 적다는 답변은 한 명도 없었다. 현재 증권사 수는 62개로 은행(18개)이나 생명보험사(24개)보다 세 배가량 많다. 상위 5개사의 시장 집중도를 의미하는 ‘CR5’는 증권사의 경우 작년 말 기준 40.8%로 은행(59.0%) 생보사(73.9%) 등보다 낮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은 “증권업의 3대 축인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자산관리, 투자은행(IB) 부문이 동시에 부진한 게 문제”라고 말했다. 허창수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숫자가 많은 것도 그렇지만 증권사 간 비즈니스 모델이 똑같다는 것은 커다란 위협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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