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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즈컨] 김유진 WCS 우승 "자신감은 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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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초대 WCS의 최종 승리는 김유진이 힘껏 거머쥐었다.</p> <p>현지시각으로 11월 8일과 9일 양일간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블리즈컨 2013'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을 뽑으라면 김유진 웅진스타즈 선수가 들어갈 것이다. 9일날 진행된 WCS 파이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10만 달러나 되는 상금을 받았기 때문이다.</p> <p>우승 소감에서 풋풋함이 넘치는 김유진 선수와 함께 첫 WCS 글로벌 파이널 챔피언이 된 소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p> <p>■ '주위의 기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p> <p>첫 질문은 당연히 우승 소감이다. 그는 '우승을 하면 말을 많이 할 줄 알았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이 있지만, 너무 힘이 들어서 말이 안나온다. 조금 전에도 머리를 털었는데 은색 꽃가루가 떨어지는 것을 봤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지만 기분이 정말 좋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p> <p>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는지 묻자 '다른 사람들이 보면 이변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주위에서 친한 사람들은 내가 우승할 것이라 예상을 했다고 한다. 그분들 덕분에 자신감도 있었다. 자신감 덕분에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차분히 이야기했다.</p> <p>상금 10만 달러로 무얼 하고 싶은지 행복한 고민을 물었다. 김유진은 '세금을 제외하고도 이렇게 큰 상금은 처음 받아본다. 저축을 많이 해서 부자가 되고 싶다. 상금으로 구체적으로 무얼 하고 싶은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우승이 하고 싶었다. 다른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세레모니를 하는 모습이 정말 멋져보였다'고 대답해 풋풋함을 느낄 수 있었다.
</p> <p>결승전을 두고 특별한 전략을 연구했는지에 대해 묻자 '글로벌 파이널은 단기간이라 딱히 새로운 필살기를 준비했다기보다 한달동안 게임을 정말 많이 했다. 많은 빌드를 통해 최적화된 게임 플레이를 많이 연구했다. 기본기에 충실했다'고 이야기했다.</p> <p>■ '이제동 선수만의 팬이 아니라 '스타2'의 팬이라고 생각했다'</p> <p>사실 경기를 진행하는 내내 관중석은 '이제동'의 이름을 외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제동 선수는 WCS 아메리카에서 활동하면서 '동'이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많은 외국 팬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p> <p>김유진 선수는 '부스 안에 있으면 방음이 잘 되어 '와~'라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일단 사람들 모두 '스타크래프트 2' 경기를 보러 온 것이기 때문에 모두 팬이라고 생각했다. 그것 때문에 더욱 재밌게 게임을 할 수 있었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p> <p>이제동 선수의 팬이 굉장히 많은데, 이에 대한 소감을 묻자 '별다른 느낌이라기보다 '아 정말 팬이 많구나'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많은 팬이 있는 곳에서 게임을 한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며 부러움을 나타냈다.</p> <p>그는 이어 '애너하임에 와서 팬들 때문에 정말 쇼크를 많이 받았다. 보통 자신이 팬인 선수만 응원하는데, 경기에서 이기면 승리한 사람의 아이디를 계속 불러준다. 그래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 한국에도 하루빨리 이런 문화가 정착하길 바란다'며 소망(?)을 드러냈다.</p> <p>저그전에 자신이 있다고 했는데, 마침 이제동 선수를 만나서 어땠는지 당시 기분에 대해 물었다. 그는 '우선 이제동 선수의 저그는 다른 선수들과 약간 다르다. 정말 잘한다. 상대방을 귀찮게 하는 플레이를 잘하는 것 같다. 그래도 다른날과 다르게 게임을 편안하게 즐겼고, 쉽게 이길 수 있었다. 부담감이 없었던 것이 승리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p> <p>이제동 선수와의 경기에서 언제쯤 우승을 할 것 같다고 느꼈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그는 '특별히 와서 응원해달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김민철 선수가 와서 조언을 해주었다. 그러면서 '그냥 너가 이길 것 같아'라고 말하는데 기분이 좋아지면서 힘을 얻었다. 쉽게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p> <p>■ '이신형 선수와 김민철 선수가 가장 강력한 라이벌'</p> <p>특별히 대회를 진행하면서 건의하고 싶은 부분은 없었을까? 김유진 선수는 '일정이 촉박하지도 않고 넉넉해서 편했다. 게다가 우승을 해서 그런지 아무런 불만이 없다. WCS를 전반적으로 볼 때 아쉬웠던 부분을 말하자면, 지역 프리미어 리그에서 상금이 지금보다 조금 더 높게 책정되길 바란다. 상금이 전보다 많이 줄어들어 선수들이 많이 아쉬워 한다'고 살짝 언급했다.</p> <p>다음 시즌 가장 강력한 경쟁자라고 생각되는 선수를 묻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신형'과 '김민철'을 꼽았다. '예전부터 생각했지만, 이신형 선수와 김민철 선수는 개인적으로 정말 잘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잘할 것 같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 후보다.'
</p> <p>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김유진 선수는 '일단 글로벌을 바라보고 준비를 해서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한국에 돌아가 분위기를 살펴보고 정하게 되 것 같다. 우선 글로벌 파이널에서 우승을 하게되어 정말 기쁘다. 챔피언이 된 만큼 앞으로 더 잘하지 못하면 창피할 것 같다. 이 기세를 몰아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굳은 다짐을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p> <p>캘리포니아=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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