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미 기자 ] 하반기 들어 중소형주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중소형주 펀드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여전히 평균 9%대에 달한다. 지난 5월 말 12%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할 정도로 ‘선전’했기 때문에 조정을 받았어도 여전히 다른 대형주 펀드 등에 비해 월등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지면서 중소형주 펀드 환매가 늘고 있다.
7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1개 중소형주 펀드가 올린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9.18%(지난 5일 기준)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1.20%임을 감안하면 ‘고수익’이다. ‘IBK중소형주코리아자C1’(39.19%) ‘동양중소형고배당자1A’(16.23%) ‘KB중소형주포커스자A’(13.64%) 등 상위 펀드들은 연초 이후 13~39%의 수익을 내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펀드의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거세지고 있다. 31개 중소형주 펀드에서 최근 석 달 새 3545억원이 빠져나갔다. ‘KB중소형주포커스자’(1929억원) ‘동양중소형고배당자’(547억원) ‘알리안츠BEST중소형자’(420억원) 등에서는 각각 400억원 넘게 빠졌다.
그러나 중소형주 펀드 매니저들은 중소형주 펀드의 경우 장기테마를 가지고 종목별 가치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오래 묻어둘수록 유리하다고 말한다. 또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주들이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있어 연말까지 추가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석 달간의 중소형주 조정장에서도 3.79%(하이중소형주플러스펀드)의 수익을 올린 김영진 하이자산운용 이사는 “내년 수익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 중”이라며 “삼성전자 현대차 등은 배제하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전기차, 태양광, 정보기술(IT) 및 자동차 부품 등의 큰 트렌드를 잡아놓고 종목을 선별 중”이라고 말했다.
‘KB중소형주포커스자’를 운용 중인 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이사는 “최근 조정을 받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낮아진 골프존, KMH 등 비즈니스 매력도가 높은 종목 위주로 비중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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