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원격진료 허용 관련 의료법 개정안에 대한 입법 예고로 인성정보, 비트컴퓨터, 인피니트헬스케어, 인포피아 등 U-헬스케어(Ubiquitous Health care)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의사협회 및 관련 시민단체의 반대 외에도 현재 의료법 개정 문제, 개인정보보호법 등 법규 개정의 어려움, 또한 의료기관의 접근성 등을 볼 때 국내 U-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아 관련 업체들은 해외로 눈을 돌려 해외 시장의 선점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외 U-헬스케어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되면 의사와 환자 간 진료서비스의 개선 이외에 실질적으로 U-헬스케어 산업의 기반이 되는 소형 현장진단 의료기기의 비중이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대표 U-헬스케어 업체인 인성정보, 비트컴퓨터 등은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U-헬스 사업을 추진 중이며, 나노엔텍, 인포피아, 인피니트헬스케어 등은 의료기기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인성정보는 미국,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등에서 기존 판매 라인 이외에도 새로운 고객 발굴 및 계약을 통해 U-헬스시스템 해외진출을 가속하고 있다.
미국 대형 보험사, 헬스케어 서비스 센터, 대학병원, 홈케어 센터 등에서 시범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대규모 보급을 통해 미국시장 내 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성정보는 홈페이지 전용 게이트웨이와 U-헬스 분석 솔루션 등의 제품을 확보하고 있으나, 올해 반기 매출 1129억원 중 U-헬스케어 분야 매출은 10억원 정도로 전체 매출액의 1%로 미약한 상황이다.
인포피아는 혈당, 콜레스테롤 및 체지방, 혈압 등 만성질환뿐 아니라 급성심근경색과 간암, 대장암 및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을 측정하는 면역진단기 등 현장 진단기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 기기들과 연동할 수 있는 U-헬스케어기기(게이트웨이)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태국 치앙마이 주에서 U-헬스케어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등 해외 U-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포피아 관계자는 "국내외 몇몇 업체들이 U-헬스기기인 게이트웨이 장비를 개발하고 있지만, 해당 게이트웨이 장비와 연동해 사용 가능한 측정기기 포트폴리오 구성이 녹록치 않아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인포피아는 이미 만성질환에 대한 다양한 진단장비를 갖추고 있어 시장이 열리면 다양한 시장의 요구에 맞춰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노엔텍 또한 급성심근경색, 간암, 대장암 및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을 진단할 수 있는 현장진단 의료기기를 개발 중이다. 세계적인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만성질환자가 증가 추세고, 만성질환에 대한 의료비용 절감이 보건재정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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