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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글로벌 컨설팅 업계 M&A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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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C, 부즈앤컴퍼니·휴먼알 인수‥EY, 그린위치 인수
합종연횡 이어질 듯 '지각 변동 예고'



이 기사는 11월07일(11: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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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업계 지도가 재편되기 시작했다."

글로벌 전략 컨설팅 선두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수장인 리치 레서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편지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중형 컨설팅 업체들이 경영난을 겪어왔고 대형 회계법인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컨설팅 업체들간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설팅 업계에 M&A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컨설팅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대형사 위주로 업계가 재편되는 양상이다.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세계 선두 회계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부즈앤컴퍼니와의 합병을 선언했다. 관련업계에서는 PwC의 부즈앤컴퍼니 인수가격을 8억달러(8500억원) 규모로 관측하고 있다. 부즈앤컴퍼니는 1914년 미국에서 설립돼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긴 전략 컨설팅 회사로 업계 10위권내에 드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PwC의 이번 인수에 컨설팅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부즈앤컴퍼니에 군침을 흘리던 컨설팅회사가 여럿 있었던 데다, 회계컨설팅업계간 순위를 뒤바꿀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즈앤컴퍼니는 액센츄어 뿐 아니라 KPMG 등 도 한때 인수를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PwC는 지난 달 미국 조직개발컨설팅 업체인 휴먼알(HumanR)도 인수했다. 인력 및 조직 관리에 특화된 컨설팅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잇따라 컨설팅 분야에 덩치를 키우고 있는 것.

특히 지난해 딜로이트가 전략 컨설팅 10위권에 드는 모니터그룹을 인수하면서 PwC를 제치고 글로벌 회계컨설팅업계 매출 1위를 차지했지만 부즈앤컴퍼니 M&A이후 다시 PwC가 선두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언스트앤영(EY)는 지난 5일 마케팅 전략 컨설팅 법인인 그린위치 컨설팅을 인수했다. 글로벌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컨설팅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M&A를 단행한 것이다.

컨설팅 업체간 합종연횡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컨설팅 업황 부진으로 중소형 컨설팅업체들이 독자 생존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컨설팅 업체들의 주요 고객인 기업과 금융회사들이 경기둔화로 비용을 줄이고 있고 정부기관도 재정문제로 컨설팅 의뢰를 축소하고 있는 추세다.

상대적으로 전략 컨설팅 부문이 약한 대형 회계컨설팅 업체들은 M&A를 통해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전략 컨설팅 업계 '빅 3'로 불리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맥킨지, 베인앤컴퍼니를 추격할 기회를 잡기 위해서다. 중견 전략 컨설팅 업체인 롤렌드버거도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로, 대형 회계컨설팅 업체와의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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