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문화예술 분야에 장기적인 대규모 후원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7일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국립현대미술관에 10년간 120억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기업 차원으로는 국공립 미술관 최고 후원액이다.
이번 후원을 통해 현대차는 글로벌 예술 한류를 주도할 차세대 예술가를 양성하고 대중의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후원은 문화와 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새로운 형태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라며 "고객에게 기대 이상의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모던 프리미엄'의 일환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예술로부터 영감을 얻고 스토리를 개발해 기술의 차원을 넘어 자동차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구현하겠다는 혁신 의지가 담겨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 120억원 가운데 90억원은 오는 2023년까지 한국 중진작가의 개인전 개최 후원금으로 쓰여진다. 매년 1명의 작가를 선정, 최대 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최고 수준의 전시전를 열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펼친다는 것.
나머지 30억원은 신진 작가를 포함한 유망 작가들에게 지원, 국립현대미술관 내 '갤러리 아트존'에서 전시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직원들의 역사인식 함양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대학교수 등 역사 전문가들을 초청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콘서트'를 열고 있다.
정몽구 회장 역시 최근 열린 경영회의에서 "뚜렷한 역사관을 갖고 차를 팔면 대한민국의 문화도 함께 파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현대차는 양재사옥 대강당을 콘서트홀로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매년 5차례 이상 유명 가수와 뮤지컬 팀을 초청해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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