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수입차 공세로
< 10만대 클럽: 연간?판매대수 >
[ 최진석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9년 만에 연간 판매량이 10만대를 넘는 모델을 내놓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중 판매량 1위 모델은 현대차 ‘아반떼’로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이 7만8035대를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9만5000여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위인 기아차 ‘모닝’은 같은 기간 7만7550대가 팔렸다. 경차 수요가 높긴 하지만 이 추세라면 10만대를 넘어서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쏘나타(7만5765대)와 포터(7만5450대), 그랜저(7만4919대), 싼타페(6만6188대) 등 인기 모델들도 연말까지 판매량이 8만~9만대에서 멈출 것으로 전망된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올해 ‘10만대 클럽’ 맥이 끊기는 셈이다. 이는 2004년 이후 9년 만의 일이다. 작년엔 아반떼(11만1290대), 쏘나타(10만3994대) 등 2개 모델이 연간 1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2011년엔 4종, 2010년 3종이었다.
‘10만대 클럽’ 모델이 사라지는 주 원인은 내수 부진과 수입차 공세 강화다. 올해 1~10월까지 국산차 판매량은 113만82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0.5% 줄었다. 특히 이 기간 현대차는 -1.2%, 기아차는 -5.6%의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수입차 소형차 출시 및 할인 공세로 많은 모델이 국산차와 직접적인 경쟁체제를 구축하면서 고객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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