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제시문들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가 세벌식 자판은 초/중/종성을 따로 입력하기 때문에 자판의 효율을 높이기에 더 용이하며, 두벌식 자판에서 발생하는 도깨비불 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어문 인지와 입력 행동이 정합(compatible)이 된다. 특히 세벌식 자판은 아날로그식(기계식) 타자기를 비롯한 모든 종류의 입력기에서 같은 입력 방식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호환성이 있다. 세벌식 최종은 속기용 한글 입력 방식을 제외하고는 가장 빠른 입력 속도를 가지는 것으로 주장되고 있다. 특징으로 두벌식 자판에 비해 받침용 글쇠가 따로 배치되어 있어서 상대적으로 타자에 사용되는 글쇠수가 많지만, 초성에서 시프트키를 쓰지 않고, 빈도가 낮은 일부 받침 등에서 시프트키가 필요하다. 시프트키를 덜쓰는 대신 1행에 배치된 자소 때문에 운지거리가 조금 길다.
공병우 계열은 초성이 오른쪽, 중성이 중앙 왼쪽부분, 종성이 나머지 왼쪽부분 배열이 기본이다. 초성이 오른손 쪽에 있어서 입력 시 왼손이 편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왼손이 사용되는 비율이 두벌식보다 적다. 구조상 일반적으로 타이핑이 오른손에서 시작하여 왼손에서 끝나게 되어 있는데, 이 순서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오른손잡이가 많다는 사실과 타자기로 제작할 때의 편이성을 모두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컴퓨터에서는 두벌식과 세벌식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한/글과 윈도, 리눅스, 매킨토시 등에서 세벌식 390과 세벌식 최종자판을 지원하고 있지만, 국가 표준 규격으로 채택되지 않아 두벌식 입력 방식에 비해 사용자의 수가 크게 적은 편이다.
나뉴턴의 제1법칙은 관성의 법칙이나 갈릴레이의 법칙으로도 불린다. 모든 물체의 질량 중심은 그 상태를 바꿀 만한 힘이 강제로 주어지지 않는 한, 정지 상태를 유지하거나 일정한 운동을 하여 진행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는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다. 즉, 물체의 질량 중심은 외부력이 작용하지 않는 한 정지해 있거나, 진행 방향을 따라 일정한 속도 v로 계속 움직이려는 성질이 있는 것이다. <중략>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한 “물체의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는 정지해 있는 것이다.”로부터 갈릴레이의 발견(뉴턴의 제1법칙)으로 생각이 전환된 것은 물리학의 역사에 있어서 가장 심오하고 중요한 발견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일상에서, 마찰력은 모든 움직이는 물체에 작용하여 물체를 느리게 하고 결국엔 정지하게 만든다. 뉴턴은 모든 물체의 운동을 이끌어내는 원인을 힘으로 보고, 수학적 모델을 제시하였다. <이하 생략>
문제1. 제시문(나)를 바탕으로 제시문(가)에 나타난 현상을 설명하시오. (500±50자)(40점)
▨ 1번 문제 해설
문제조건이 (가)의 현상을 정확히 지칭하지 않았으므로, 우리가 현상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애꿎은 현상을 지적했다가는 엉뚱한 답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세벌식 자판이 더 효율적인 이유 : 장점과 특징 소개
세벌식 자판은 초/중/종성을 따로 입력하기 때문에 [장점] 자판의 효율을 높이기에 더 용이하며, 두벌식 자판에서 발생하는 ① 도깨비불 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어문 인지와 입력 행동이 정합(compatible)이 된다. 특히 세벌식 자판은 아날로그식(기계식) 타자기를 비롯한 모든 종류의 입력기에서 같은 입력 방식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호환성이 있다. 세벌식 최종은 속기용 한글 입력 방식을 제외하고는 가장 빠른 입력 속도를 가지는 것으로 주장되고 있다. [특징] 특징으로 두벌식 자판에 비해 받침용 글쇠가 따로 배치되어 있어서 상대적으로 타자에 사용되는 글쇠수가 많지만, 초성에서 시프트키를 쓰지 않고, 빈도가 낮은 일부 받침 등에서 시프트키가 필요하다. 시프트키를 덜 쓰는 대신 1행에 배치된 자소 때문에 운지거리가 조금 길다.
공병우 계열은 초성이 오른쪽, 중성이 중앙 왼쪽부분, 종성이 나머지 왼쪽부분 배열이 기본이다. 초성이 오른손 쪽에 있어서 입력시 왼손이 편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왼손이 사용되는 비율이 두벌식보다 적다. 구조상 일반적으로 타이핑이 오른손에서 시작하여 왼손에서 끝나게 되어 있는데, 이 순서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오른손잡이가 많다는 사실과 타자기로 제작할 때의 편이성을 모두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왜 잘 안 쓰나?
하지만, 현재 컴퓨터에서는 두벌식과 세벌식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한/글과 윈도, 리눅스, 매킨토시 등에서 세벌식 390과 세벌식 최종자판을 지원하고 있지만, 국가 표준 규격으로 채택되지 않아 두벌식 입력 방식에 비해 사용자의 수가 크게 적은 편이다.
여기서는 국가표준규격으로 채택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적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표준규격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사용자가 적다는 말인가? (나)를 보고, 구체적인 설명을 좀 더 해보도록 하자.
제1법칙이 ① 제2법칙의 특수한 상황에 지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제1법칙은 다른 두 법칙이 유효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준틀의 개념을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기준틀은 관성기준틀 또는 갈릴레이 기준틀이라고 불리며, 가속도가 0인 상태로 등속운동을 하는 기준틀을 가리킨다.
조금 덜 형식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아리스토텔레스는 물체를 가만히 놓는다면 그 물체가 가만히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물체가 움직이려면 어떤 원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움직이던 물체가 마찰력 때문에 정지하는 것(천체의 경우 마찰력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으므로 제외한다.)은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② 갈릴레오의 실험에서 빗면을 따라 공을 굴리면 모든 물체는 그대로 놔두면 일정한 속도(0일 수도 있고 0이 아닐 수도 있다.)로 움직인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한 “물체의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는 정지해 있는 것이다.”로부터 갈릴레이의 발견(뉴턴의 제1법칙)으로 생각이 전환된 것은 물리학의 역사에 있어서 가장 심오하고 중요한 발견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일상에서, 마찰력은 모든 움직이는 물체에 작용하여 물체를 느리게 하고 결국엔 정지하게 만든다. 뉴턴은 모든 물체의 운동을 이끌어내는 원인을 힘으로 보고, 수학적 모델을 제시하였다.
제시문 (가)는 자판에 대한 이야기이고, (나)는 물리학에 대한 이야기이니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 애매할 수도 있지만, 이미 <관성>이나 <마찰력>에 대한 이야기가 쉽게 풀이되어 있으므로, <그토록 효율적인 세벌식 자판기가 쓰이지 않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 쉽게 말해서, 국가표준규격이 된 두벌식 입력 방식은 그만큼의 관성을 갖게 된 것이고, 이 운동의 방향을 막을 수 있는 또 다른 힘(마찰력)이 작용하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우리는 흔히 경로의존(經路依存: path dependency)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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