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의 저명한 시장조사기관 JD파워에서 실시한 '태블릿 만족도' 조사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앞서 피처폰(일반폰)으로 1위를 차지한 적은 있지만, 태블릿으로 정상에 오른건 이번이 처음이다.
31일(현지시간) JD파워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태블릿을 구매한 소비자 33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 결과 삼성전자가 총점 835점(1000점 만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833점으로 2위에 올랐고, 아마존(826), 아수스(821)가 뒤를 이었다. 에이서는 평균 점수(821)보다 낮은 781점에 머물렀다.
조사항목은 '성능' '사용편리성' '디자인' '기능' '가격' 등 5가지로, 각각 26%, 22%, 19%, 17%, 16% 비중으로 배점을 뒀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조사 이후 모든 항목에서 점수가 오른 유일한 제조사로 꼽혔다. 특히 디자인과 기능, 가격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애플은 성능과 사용편리성 등에서 삼성전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가격에서 다소 밀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 세계 1위를 달리는 것과 달리 태블릿에 있어서는 애플에 한 발 뒤져왔다. 지금까지 애플 아이패드 점유율이 절반을 넘을만큼 압도적인 위치를 점해왔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29%를 기록, 처음으로 30%대 아래로 내려앉았다. 반면 삼성전자는 16.9%로 애플에 대한 추격 속도를 높였다.
SA는 삼성전자가 2분기 840만대의 태블릿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감안하면 3분기 판매량은 1000만대를 돌파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이 태블릿 시장의 최대 브랜드지만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들에 조금씩 잠식당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애플의 시장점유율을 계속 빼앗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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