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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자본 이탈 대비하라", 아프리카 신흥국 금융위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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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아프리카 신흥국들에 금융 위기를 경고했다.

IMF는 31일 라고스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사하라 남쪽 아프리카 신흥국들이 금융 충격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역내 신흥국이 급격한 자본 이탈 충격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지난해에만 이 지역에 170억 달러의 자금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가나, 나이지리아 및 잠비아가 가장 많은 혜택을 본 이런 자금 유입은 2000∼2007년 기간에 들어간 것보다 두 배에 달한다.

보고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과 중국의 성장 둔화를 최대 원인으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들 아프리카 국가가 갈수록 세계 금융 시스템에 통합돼왔다"며 "이 때문에 국제 금융 위기에 더 취약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남아공이 급격한 통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발 인플레가 심화한 점도 경고했다.

IMF는 중국의 성장 둔화가 아프리카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자재 가격을 떨어뜨린 점도 상기시켰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런 역풍에도 사하라 남부 경제가 내년에는 좋아질 것"이라면서 평균 6% 성장을 예상했다. 나이지리아는 내년에 7.4%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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