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폭기가 러시아제 미사일을 파괴하기 위해 시리아 공군기지를 공습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번 공습은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저녁에 이뤄졌으며, 시리아 라타키아 북부 공군기지에 있는 지대지 미사일 SA-125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은 레바논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에게 운반될 예정이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아라비아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비정부기구 인사들과 시리아 반군은 이날 저녁 라타키아 공군 기지에서 수차례에 걸쳐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 역시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공격했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올해만 해도 4차례에 걸쳐 시리아를 공격했다.
이스라엘 전폭기는 지난 1월 다마스쿠스의 국방연구센터를 공습했다. 당시 이스라엘 전폭기는 헤즈볼라로 향하는 SA-17 지대공 미사일을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5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이란제 미사일인 '파테(Fateh)-110'이 보관된 다마스쿠스 인근 군사기지 등을 공습했다.
이 미사일은 사거리가 300km에 달해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쏘면 이스라엘이 사정권에 들어가며 고체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단시간 내 발사가 가능하다.
이스라엘은 7월에도 시리아가 러시아로부터 인도받은 대함(對艦) 순항미사일 '야혼트'(나토명 SS-N-26)를 겨냥해 시리아 북서부의 해군 기지를 공격했다.
이스라엘은 화학무기와 파테-110 미사일, 야혼트 미사일, SA-17 이동식 미사일 등을 자국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주는 '게임 체인저' 무기로 분류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