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난 3분기 그룹 경영내 성과를 이뤘지만, 유무선 사업의 실적은 동반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1일 지난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3078억14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7%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5조7346억원으로 7.3%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363억1300만원으로 6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KT는 3분기 매출이 단말 판매 감소에 따른 상품매출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품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 기준으로는 4조93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했다. 또 영업이익은 그룹사의 비약적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증가했다고 밝혔다.
KT는 무선영업에서의 불리한 여건으로 인해 통신 매출이 일시적으로 주춤했으나 미디어, 콘텐츠, 금융, 렌탈 등 비통신 분야는 통신과의 시너지를 통해 약진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그룹사들의 영업이익 기여분은 1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322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는 것.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분야는 무선단말 판매 관련 매출 하락 등으로 매출이 감소해 전년동기 대비 2.3% 하락한 1조713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LTE 가입자가 전체 무선의 41.8%인 682만명으로 확대되고, ARPU가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유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6.7% 감소한 1조4624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KT는 현재 약 2767만명의 All-IP 가입자 규모를 지속 확대해 유선분야 매출 하락세를 극복할 계획이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1.7% 성장한 3510억원을 달성했다. IPTV와 Skylife를 포함한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3분기에 23만명이 증가해 667만명에 도달했다. 또 KT는 모바일TV 시장에서도 ‘올레 TV 모바일’을 통해 약 26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데다 10월부터 지상파 3사 채널을 통신 3사 중 단독으로 제공하고 있어 유무선 미디어·콘텐츠 시장 리더의 지위는 한층 견고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렌탈 매출은 ‘신차 장기렌터카’로 신규시장을 개척 중인 KT렌탈의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한 9769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KTens, KT텔레캅 등 기타 자회사의 실적 호조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4308억원을 기록했다.
KT CFO 김범준 전무는 "KT는 세계 최초 광대역 LTE-A 서비스를 통해 모든 LTE 고객에게 2배 빠른 속도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게 되면서 빠르게 가입자 시장을 회복하고 있다"며 "LTE 시대 최고의 광대역 네트워크를 통해 HD급 콘텐츠 등 가상재화(Virtual Goods)에 대한 수요를 확대하고, 시공간 제약 없이 안정적으로 유통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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