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점유율 5위 이내 '일류 상품'
작년 444개로 9.6% 증가
[ 유승호 기자 ]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기업의 제품은 증가하는 추세다. 기업들의 꾸준한 투자와 연구개발(R&D) 노력의 결과다. 최근엔 아시아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한류 바람이 한국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은 지난해 기준 143개로 전년도 131개보다 12개(9.2%) 늘었다. 세계 1위 제품 수는 2009년 121개에서 2010년 119개로 줄었다가 2011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인 ‘일류 상품’ 수도 지난해 444개로 전년도 405개보다 39개(9.6%) 증가했다. 일류 상품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41.6%에서 2011년 51.2%로 높아졌다. 일류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13.0%로 같은 기간 전체 수출 증가율 8.4%보다 높았다.
세계 1위 제품 중 대기업 제품은 67개, 중소·중견기업 제품은 76개로 나타났다. 일류 상품 중에서는 대기업 제품이 190개, 중소·중견기업 제품이 253개였다.
세계 1위 제품에는 김치 고추장 등 전통 먹거리에서부터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 첨단기술 제품까지 다양한 품목이 망라돼 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는 2001년 세계 1위 상품으로 선정돼 지금까지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DVD 홈시어터, LCD TV, 플래시 메모리 등의 분야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1위 제품을 살펴보면 조선 강국의 면모도 드러난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선박용 대형 디젤엔진 등에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이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대상과 CJ제일제당의 고추장, 대상FNF의 김치, 한국인삼공사의 고려인삼도 세계 1위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중소기업의 활약도 눈부시다. 에스에프에이는 LCD 크린 스토커, LCD용 초고속 양면 편광판 부착기, LCD 원판 클린 스토커, 유리 기판 이송 장치 등 4개 품목의 세계 1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비아이피 역시 해상 거주용 벽체 패널, 천장 패널, 욕실 유닛, 객실 유닛 등 4개 품목의 세계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산업부는 서비스산업 분야에서도 세계 일류 상품을 선정해 상품 개발과 해외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다중접속 온라인 1인칭 슈팅게임(픽스코리아), 글로벌 교육 서비스(대교) 등을 서비스산업 차세대 일류 상품으로 선정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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