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클리닉 - 고려대 안암병원 갑상선센터
내분비·핵의학 등 7개과 협진…암진단땐 당일 수술일정 확정
후두·식도 침범시 동시 수술
겨드랑이로 내시경 수술…흉터 거의없어 만족도 높아
[ 은정진 기자 ]
갑상샘암은 여성암 발병률 1위, 남녀를 통틀어도 1위를 차지할 만큼 발생자 수가 많은 암이다.
국가암정보센터가 조사한 ‘연도별 여성의 암발생 추세분석’에서도 1999년에 비해 2010년 갑상샘암 발생률은 연평균 24.5%의 증가율을 보였다. 여성이 남성보다 5배 정도 많은 갑상샘암은 30~40대에 흔히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20대, 10대에도 발병될 만큼 전 연령대로 확산되는 추세다.
○갑상선센터는 ‘하이패스 시스템’
고려대 안암병원 갑상선센터(센터장 정광윤 교수)는 내분비내과, 유방내분비외과, 두경부외과(이비인후과), 핵의학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등 7개 진료과 의료진의 협진을 통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특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무 때나 병원을 방문하더라도 시니어급 의료진에 진료받을 수 있도록 진료시간을 구성했다.
배양 등 검체 확인에 필요한 시간 때문에 당일 진단이 불가능한 핵의학과 검사와 같은 일부 검사를 제외하고는 검사 결과 확인 및 진단도 당일 내에 가능하다. 갑상샘에 혹이 있는 경우는 외래 당일 갑상샘암 검사를 진행해 1주일 내에 진단을 내린다. 갑상샘 암 수술은 필요하면 2주 안에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타 의료기관에서 이미 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는 당일 수술 일정을 확정한다.
내분비내과 의료진에 진료를 받은 경우에도 외과 교수와의 협진으로 진료 당일 수술일정을 확정한다. 고대병원에서는 갑상샘 절개수술, 내시경수술, 로봇수술 등 다양한 수술 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며 환자의 상태와 경제 상황까지 고려해 최선의 치료법을 제공한다.
○겨드랑이 내시경 수술, 만족도 ‘최고’
고대병원 갑상선센터에서는 갑상샘암이 성대마비를 동반한 경우 진단과 성대수술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또 암이 많이 진행돼 후두나 식도를 침범해도 두 곳을 동시에 수술할 수 있다. 겨드랑이에 내시경을 집어넣어 흉터가 전혀 드러나지 않게 하는 내시경수술은 환자만족도가 매우 높다.
이 수술은 암 크기가 1㎝ 이하고, 림프절 등에 전이가 없을 때 적용한다. 기존 수술법으로는 목 아래 부분에 밖으로 보이는 긴 절개 흉터가 남는 데 반해 내시경과 로봇을 이용한 수술은 가슴과 겨드랑이 주름을 따라서 혹은 헤어라인(hair line)의 안쪽, 구강을 통해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세포검사로 ‘갑상샘암’ 90% 판단
가장 정확한 갑상샘암 진단법은 가는 바늘을 이용해 혹에서 세포를 뽑아 검사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혹이 있으면 누구에게나 일차적으로 시행하며 세포검사만으로 암 여부를 80~95% 알 수 있다. 이 검사에서 양성 갑상샘 혹으로 진단되면 혹의 크기가 아주 커 압박 증상이 있거나 미용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정기적으로 경과 관찰만 해도 된다. 지속적으로 혹의 크기가 커지는 경우는 첫 검사 시 위음성(암인데도 양성으로 진단된 경우)을 고려해 미세침흡인 세포검사를 한 번 더 받아보면 된다.
정광윤 센터장은 “착한 암으로 알려져 있는 갑상샘암을 관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착한 암이라는 것은 조기에 발견돼 치료했을 경우이지 진행되던 중 발견된 경우는 사망에 이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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