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가습기살균제 파동 이후 ‘안전한 습도 유지’와 공기정화 기능으로 일반 가습기와 차별화를 선언한 에어워셔가 겨울철 실내공기 관리제품의 트렌드세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여름 폭발적인 판매량을 올렸던 제습기와 비슷한 시장 과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30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10월1일부터 27일까지 에어워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이마트 대치점 서희진 지점장은 "에어워셔를 포함한 가습기는 본격적인 겨울철인 11월과 12월에 연간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집중되는데 아직 이른 10월임에도 에어워셔에 대한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가습기 시장은 2010년까지 연평균 100%씩 성장 했지만 가습기살균제 파동 이후 시장이 크게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에어워셔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판매량이 급팽창하고 있다는 것.
위니아만도,
LG전자 등 대기업은 물론 제습기로 유명한
위닉스와 쿠첸 등 중견 제조업체들도 이에 따라 에어워셔 시장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가 공기청정협회 인증 마크인 HH(Healthy Humidifier)인증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 인증은 가습량 소음 위생과 관련된 사항을 측정해 인증해주는 공인 인증서다.
2007년말 에어워셔를 처음 선보인 위니아만도는 파스텔톤 컬러의 신형 에어워셔를 출시했다. 대용량의 수조로 넉넉한 가습시간이 특징이고 항균과 탈취력이 좋은 숯 성분이 포함된 디스크를 적용시켰다.
LG전자는 이온을 방출해 공기 중 세균이나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슈퍼이오나이저 기능과 은은한 무드등 기능을 탑재한 신 모델을 선보였다. 46장의 대용량 수분디스크를 통한 풍부한 가습력을 강조한다.
위닉스는 업계 최초로 서랍식 수조형 제품을 출시했다. 슬라이딩 도어가 장착된 서랍식수조로 본체를 위로 들지 않고 물 보충이 가능해 편리하다. 디스크 청소 버튼만 누르면 3분동안 자동으로 디스크를 청소해주는 자동 디스크 청소기능도 특징이다.
이밖에 동양매직, 쿠첸 등의 중견 제조업체들도 저마다 신제품을 출시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상품팀 김성훈 바이어는 "가습기를 대체할 제품으로 에어워셔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제조사들이 앞다투어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소비자 반응이 좋아 올해는 약 25~30만대, 내년에는 약 40만대 수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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