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29일 다음달 증시가 휴식기를 맞을 전망이라며 실적 가시성이 높은 경기민감주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낮아진 경기방어주로 압축하는 전략을 권했다.
이원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과 경기민감주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면서도 "다음달에는 그동안의 상승 피로감과 중국의 삼중전회 개막 등을 고려해 마찰적 조정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경기민감주 중에서는 이익의 가시성이 높은 업종을 택하고, 경기방어주 중에선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메리트가 발생한 업종으로 압축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조언했다.
경기민감주 중에서 4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으로는 조선, 자동차, 유통을 제시했다. 경기방어 업종 중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업종은 호텔레져, 제약 등을 꼽았다.
아울러 중기적인 경기민감주 강세 전망의 근거는 한국의 수출 민감도와 유럽의 투자 모멘텀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이 글로벌 경기에 대한 수출 민감도가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높기 때문에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유지되는 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증시 선호도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유럽의 경우 영국, 독일, 프랑스 기업들이 모두 투자 비중을 확대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경기 회복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중기 관점에서 현재 경기민감주의 향후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은 9.0배"라며 "정보기술(IT)과 자동차를 제외하면 PER 12.0배로 두 경우 모두 과거 수준을 고려하면 저평가된 위치"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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