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절정을 지나 초겨울이 다가올 즈음 산에 오를 때는 다운 재킷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다. 찬바람이 매섭게 불어오는 산 속에서 몸을 따뜻하게 지켜야 안전하게 산행을 마칠 수 있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보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저마다 자체 기술과 노하우를 집약한 신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빈폴아웃도어는 초겨울용 경량 다운 재킷으로 ‘도브투(Dove2) 다운 점퍼’(26만8000원)를 추천했다. 아웃도어로서의 기능성을 갖췄을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캐주얼한 스타일을 강조해 디자인 차별화를 꾀했다. 오리털을 넣어 보온성이 좋고, 가벼운 경량 소재와 입체 패턴을 적용해 활동하기 편하도록 했다. 빈폴아웃도어가 자체 개발한 큐브 블록(Cube Block) 소재를 사용해 생활 방수가 가능한 게 강점이다. 지난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한 달간 선판매에서 초기 물량 1만장이 매진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는 설명이다. 남녀 공용으로 색상은 레드, 옐로, 오렌지, 네이비, 카키, 블루 6종.
코오롱스포츠의 남성용 경량 다운 재킷인 ‘발키리’(27만원)는 고어텍스 재킷의 내피로 장착할 수 있는 겨울철 내피 겸용 상품이다. 알프스를 소재로 한 눈꽃 무늬 디자인이 멋스럽다. 거위털을 사용해 솜털이 크고 풍성하며, 하이 네크(high neck) 디자인으로 목 부분이 특히 따뜻하다. 눌려도 금세 제 모습을 회복하는 뛰어난 복원력이 장점인 최고급 다운 재킷으로 꼽힌다. 코오롱스포츠는 40주년 기념 한정판 다운 재킷(24만원)도 내놨는데, 다양한 산의 지명을 적어넣은 독특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라푸마가 야심차게 선보인 ‘헬리오스 다운 점퍼’(39만~73만원)는 옷이 몸을 감싸안는 듯한 편안한 착용감이 강점이다. 아웃도어 업계 거장으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르코 트라펠라가 제작에 참여해 ‘착 달라붙는’ 착용감을 구현해냈다. 또
태양의 가시광선과 몸에서 발생하는 원적외선을 흡수해 열에너지로 변환하는 특수 섬유인 서머트론을 적용했다. 북극곰의 체온 보존 방식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된 것으로, 일반 다운 점퍼에 비해 2~3도 더 따뜻한 효과를 낸다는 설명이다. 라푸마가 자체 개발한 ‘LXT 하이드로테크’라는 방수 코팅 원단을 썼다.
아이더 ‘소시알레 클라이밍 다운 재킷’(24만원)은 초가을부터 한겨울까지 활용도가 높은 거위털 재킷이다. 기능성 안감을 사용해 가을·겨울철 골칫거리인 정전기를 효과적으로 방지한다는 설명. 남성용에는 가슴과 소매 주머니에 입체 패턴을, 여성용은 전면에 여우털 이미지를 넣어 젊은 스타일을 강조했다. 남성용 색상은 다크 베이지, 브릭 2종. 여성용 색상은 라이트 브라운, 차콜 2종.
휠라아웃도어의 ‘남성용 경량 다운 재킷’(24만원)은 거위 솜털과 깃털을 9 대 1 비율로 넣어 따뜻한 보온성을 자랑한다. 두께를 얇고 가볍게 하는 ‘옵티맥스 라이트’ 기술을 도입했고, 안쪽에는 이중 지퍼로 다른 제품과 붙일 수 있도록 했다. 초겨울 산행 때 방풍 재킷이나 티셔츠 등과 편안하게 겹쳐 입을 수 있다. 색상은 골든 옐로, 네이비, 블랙 3종.
블랙야크의 가벼운 거위털 재킷인 ‘B5XK2’(28만원)는 뒤집어서 양쪽으로 다 입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상품이다. 우븐과 플리스 소재를 써서 바람을 잘 막아주고 따뜻하다. 이 회사의 올겨울 주력상품은 헤비 다운 재킷인 ‘에어로원 재킷(B5XK3)’(54만원)이다. 블랙야크가 자체 개발한 ‘에어 탱크’라는 이름의 신기술을 적용했다. 공기가 전혀 통하지 않도록 코팅 처리한 안감을 사용한 것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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