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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략] 외국인, 41일 만에 '셀 코리아' … 증시 발목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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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코스피지수가 2030선으로 밀려났다. 기관의 매도세에 외국인도 동참했다. 사상 최장 기간 매수세를 유지하던 외국인은 이날 41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이날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한 것은 원화 강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054.30원까지 떨어져 올해 연저점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을 경신한 것은 올 1월15일(1054.50원) 이후 9개월 만이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그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이 1060원 이하로 떨어지면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며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 이전과 같은 외국인의 매수 강도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증시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원화 강세에 대한 부담과 차익 실현 물량을 감안하면 외국인 매수 강도는 약해질 것"이라며 "코스피지수는 큰 방향성 없이 현재 수준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주 증시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는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꼽았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내년으로 미룰 것으로 예상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미국 노동부 및 상무부의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됐다" 며 "출구전략을 개시할 판단 자료가 부족해 이번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연내 출구전략 개시가 어려울 전망" 이라며 "12월에도 추가적인 정부 예산안 및 부채한도 증액 이슈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종목별로는 코스닥 및 중소형주에 주목했다. 주가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시장 관심이 코스피 대형주에서 코스닥 및 중소형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 상승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는 게임주와 정보기술(IT) 부품주 등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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