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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현금부자' 옛말…허리띠 졸라 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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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5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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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금부자 롯데쇼핑'은 옛말이 됐다. 대규모 인수·합병(M&A)과 공격적인 해외 투자로 그룹 내 유동자산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세일즈 앤 리스백(Sales & Lease back), 영구채 발행 등을 추진하며 '예전 명성 되찾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11년 1조9580억 원에서 올해 1조1520억 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은 1조1770억 원에서 2조720억 원으로 늘었다. 부채비율은 125.2%에서 131.1%로 4.9%포인트 올라갔다.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롯데쇼핑의 신용등급도 추락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해 10월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올 8월에는 '여전히 재무건성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유동자산 감소는 하이마트 인수와 해외 투자 확대의 영향이 컸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7월 하이마트를 1조2500억 원 가량에 인수했다. 당시 보유하고 있던 개별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4600억 원으로 8000억 원 정도가 부족했다.

    하이마트 인수와 같은 대규모 M&A와 함께 해외 투자도 확대해왔다. 정부 규제와 성장 한계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국내 시장을 피해 올해에만 중국,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 투자를 강화했다.

    양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이마트 인수 및 매장 확대, 중국과 인도네시아 할인점 투자 때문에 차입금이 많이 늘었다"며 "2007년부터 투자를 확대해 연 평균 매출이 10% 이상씩 증가했지만 동시에 부채비율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추진 중인 개선책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부동산 세일즈 앤 리스백이다.

    세일즈 앤 리스백은 기업이 소유한 자산을 매각하고 다시 임대 계약을 맺어 이를 사용하는 운영 방식을 말한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및 마트 점포를 한 데 묶어 팔기로 하고 골드만삭스, 노무라금융투자 등과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을 통해 1조원 안팎의 현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동산투자신탁(리츠)을 활용해 10억 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리츠를 설립해 점포를 매각한 뒤 해당 리츠를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한다는 것. 롯데 측은 상장 시기를 오는 12월로 잡고 이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영구채 발행에도 나섰다. 롯데쇼핑은 다음달 3000억~5000억 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목표로 수요조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 연구원은 "자산유동화 정책으로 싱가포르 리츠 상장과 영구채 발행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 대규모 M&A를 줄이고 해외 투자를 보수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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