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가 동부그룹의 본부 격인 대치동 사옥으로 사무실을 옮긴다. 회사 창립 이래 강남으로 본사를 옮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월 동부그룹에 편입된 지10개월 만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는 오는 12월 현재 위치한 서울 중구 저동 나라키움 빌딩에서 대치동 동부금융센터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동부화재, 동부건설, 동부익스프레스, 동부제철 등 그룹 주요 계열사가 입주해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집무실도 이곳에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동부건설이 사무실을 옮기면서 생기는 공간을 물려받아 사용할 예정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대치동 사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부대우전자는 대우전자 시절인 1983년 대한전선 가전사업부를 인수해 가전사업에 나서면서 서울역 앞 대우빌딩에 처음 터를 잡았다.
1991년 마포 사옥으로 옮겨온 뒤 삼성, LG전자와 가전 톱3 시대를 열었지만 외환위기 여파로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되며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2002년에는 대우일렉트로닉스로 사명을 바꿨다. 이후 2008년 주요 채권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 소유의 나라키움 저동빌딩으로 옮겼다.
업계에서는 동부대우전자가 사옥이전을 통해 동부그룹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고, 계열사와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사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동부그룹 일원으로 새 출범한 첫해인 올해 매출 2조원, 영업이익 6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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