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입체영상으로 회의 홀로그램…습관 분석해 질병 예방
정부, ICT 중장기전략 확정…일자리 18만개 만들기로
생활 습관을 분석해 질병을 예방하는 서비스,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해 유해가스 배출량을 줄인 스마트자동차, 오감으로 즐기는 TV까지….
2017년까지 이 같은 미래상을 구현하기 위해 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10대 기술, 15대 서비스를 확정했다. 5년간 관련 연구개발(R&D)에 8조5000억원을 투입해 1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3일 열린 제23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CT R&D 중장기 전략’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확정한 10대 기술은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 정보보호 등 5개 분야에서 선정됐다. 3차원 입체 영상을 이용해 멀리 떨어진 사람과도 옆에 있는 것처럼 회의를 할 수 있는 홀로그램 기술을 비롯 사람과 대화하듯 외국어를 가르쳐주는 지능형 소프트웨어, 모든 기기에 인터넷을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제어하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지금보다 1000배 빠른 5세대 이동통신 기술, 입는 컴퓨터 기술을 활용해 사람 몸의 일부처럼 작동하는 감성형 단말 기술 등을 10대 기술로 확정했다.
10대 기술을 바탕으로 더 나은 사회를 구현할 15대 미래 서비스도 제시했다. 사용자 선택형 실감 방송, 상호작용형 미래 광고, ICT 카, 스마트 먹거리 안심 서비스, 에너지 다이어트, 재난재해 예측 등을 집중 구현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2017년까지 다른 산업과 ICT의 융합을 촉진해 12조9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창출하고 7조7000억원 규모의 부가가치와 1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목표도 제시했다. 5년 내 기술 상용화율을 현재 18%에서 35%로, ICT R&D 투자 생산성을 3.42%에서 7%로, 현재 6위인 국제 표준특허 보유 순위를 4위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R&D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0대 기술의 핵심 기반이 될 소프트웨어에 대한 집중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또 기획, 평가·관리, 사업화 등 모든 단계에 R&D 성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사업화 R&D 등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내년 2월 ICT 특별법에 근거해 국무총리실에 설치되는 정보통신전략위원회 산하에 ‘정보통신융합 전문위원회’를 구성하고 범부처 과제를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ICT는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 실현의 핵심수단”이라며 “중장기 전략을 통해 ICT가 국가 경제의 지속성장과 국민행복 실현에 기여하는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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