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파트 단지, 3순위 청약에 수요자대거 몰려
최근 동탄2신도시·광교신도시에 이어 천안·아산도 3순위 바람
최근 민간 아파트의 분양 시장에서 '3순위' 청약 결과가 인기 단지의 척도로 떠오르고 있다. 청약통장이 없는 실수요자들이 인기 지역에서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 3순위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어서다.
수도권 신도시나 분양이 많은 지역일수록 이 같은 현상은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천안·아산 지역 아파트청약에서 잇달아 3순위 신청이 거의 마감된 것도 이러한 이유다. 인기 지역은 검증된 미래가치에도 계속된 공급으로 청약통장이 고갈되며 3순위 청약이 대세가 되고 있다. 1순위 가입자라 하더라도 공공분양이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물량을 위해 통장을 남겨두는 분위기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1순위에 덜컥 청약했다가 2순위, 3순위에서 미달될 경우 두고 두고 애물단지로 남을 우려도 크다"며 "3순위에서 청약 마감을 했다면 인기가 높은 단지란 말이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천안·아산지역, 3순위 청약에서 잇달아 호성적
포스코건설이 공급하는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서 공급하는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3차’도 이러한 경우다. 1·2순위 청약에서는 미달이 됐지만 3순위까지 경우는 1개 주택형만을 제외하고는 청약접수가 마감됐다. 포스코건설은 신중한 청약을 당부하는 뜻에서 3순위 청약기간을 이례적으로 주말까지 껴서 지난 18일과 21일에 거쳐 실시했다.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3차’의 일반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1,104가구 모집에 2,205명이 몰려 평균 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5개 주택형중 4개 주택형이 순위내 마감했다. 전용면적 기준 72m² 주택형은 3순위 최고 21.8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단지는 오는 25일 당첨자 발표를 거쳐 30일부터 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효성이 공급한 천안 '스마일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도 이틀에 걸친 3순위 청약을 받았다. 총 130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300명이 몰려 평균 1.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59㎡의 경우 355가구 모집에 3순위 당해에서만 911명이 몰리며 최고 3.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지역 신도시, 통장 고갈로 내집 마련 수요 3순위로 몰려
동탄2신도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동시분양과 후속분양으로 1만5천여 가구의 물량이 공급됐다. 청약통장이 상당수 고갈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반도건설이 공급한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은 지난 7일 3순위 청약결과 최고 청약률 30.85대 1(84㎡A/기타경기), 평균 경쟁률은 1.92대 1로 전 타입 순위 내 마감했다. 1,2순위에서는 695명이 청약했고 3순위에서는 두 배 가까운 1159명이 몰리며 성공적인 청약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3순위에서 당해 지역인 경기도 외에도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서울·인천’ 수요자까지 가세했다. 이 단지는 23일까지 당첨자에 대해 계약이 진행된다.
울트라건설이 광교신도시 A31블록에 공급중인 ’광교 경기대역 울트라 참누리’도 지난 9월 평균 1.78대 1의 경쟁률로 3순위에 전 타입 마감했다. 이 단지는 청약건수가 1,2순위 242건인데 비해 3순위에 361건이 몰리며 선방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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