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23일 대림산업에 대해 불황 국면에서도 실적 안정성이 유지되는 기업이라며 내년 실적 전망을 반영해 목표가를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10.5% 증가한 1235억원으로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불황 국면에서 실적이 깨지지 않는 기업으로 내년 실적을 반영하기 시작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지난 3분기 실적에서 사우디 시공법인인 DSA의 원가율이 4.7%포인트 악화된 108.9%를 기록한 점은 아쉽지만 본사 원가율은 90.1%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매출성장률은 여전히 낮겠지만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30% 수준에 달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여천NCC(YNCC)의 지분법 이익 개선, 포천복합화력발전소 민자발전(IPP) 가동에 따른 실적 개선, DSA 법인의 적자 규모 축소 등을 이유로 꼽았다.
YNCC의 지분법이익은 올해 489억원에서 내년 678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고 포천 IPP는 매출 반영이 시작되는 내년에 흑자로 돌아서 2015년부터 이익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DSA 법인은 올해 50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겠지만 내년에는 손실이 65억원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종전보다 3.3% 하향 조정한 4990억원,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2.0% 상향 조정한 5930억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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