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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엔씨소프트는 롱(매수), 한국전력 에이블씨엔씨 에쓰오일 현대하이스코는 쇼트(매도).” (한국투자증권 10월18일자 ‘투자전략 데일리’ 보고서)
국내 증권사들은 특정 종목에 대해 ‘매도(sell)’ 의견을 제시한 기업분석 보고서를 좀처럼 내지 않는다. 상장사 기업설명(IR) 담당자와의 관계를 고려한 관행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발간된 기업분석 보고서 2만609건 중 투자의견이 ‘매도’인 것은 단 2건뿐이다. 그런데 리서치센터에서 ‘퀀트(통계적으로 입증된 금융공학모델을 활용해 투자하는 기법)’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 롱·쇼트 종목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신증권은 21일 ‘알파존 스트레티지’ 보고서를 통해 이번주 쇼트 종목으로 SK하이닉스 KB금융 한국타이어 현대제철 OCI 등을 제시했다. 현대증권도 지난 2일 ‘어닝스 마일스톤’이란 보고서에서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과 이익 모멘텀(주가 상승 요인)을 기준으로 롱·쇼트 종목을 추천했다.
퀀트 애널리스트들은 자신들이 제시한 포트폴리오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이 참고할 수는 있지만 쇼트의 의미는 공매도(주식을 빌려 팔고 값이 떨어지면 사서 갚아 수익을 내는 전략)를 뜻하기 때문에 따라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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