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기관 간 환매조건부매매(Repo) 거래 규모가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보다 감소해 1000조원을 하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올 3분기 기관 간 Repo거래금액이 986조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7.4% 줄었고 전년 동기보다 1.9%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간 누적 합계 기준 거래금액은 328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
시장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Repo 거래잔액은 2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줄었다.
국내 기관 간 Repo시장은 중개회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전체 기관 간 Repo 거래잔액 24조6000억원 가운데 83.3%(20조5000억원)가 중개기관을 통해 체결됐다. 이는 직거래로 이뤄지는 장기 외화 Repo거래를 제외한 원화 Repo거래 21조5000억원 중 95.3%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거래 참가 업종별로는 국내 증권사, 국내 증권사 신탁, 자산운용사의 비중이 크다. 3분기 거래잔액 기준으로 Repo매도는 국내 증권사(39.0%), 국내증권사 신탁(26.3%)의 비중이 컸다. Repo매수는 자산운용사(26.2%), 국내증권사 신탁(22.1%)이 주도했다.
기관 간 Repo 거래에 사용된 담보증권은 국채가 46.7%로 집계됐다. 이 밖에 특수채(23.0%), 은행채(9.2%) 등이 사용됐다.
예탁원은 기관간 Repo 시장이 안정화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예탁원 측은 "기관 간 Repo시장이 올해 2분기 들어 기준금리 인하 등 외부요인 여파로 일시적으로 급상승한 후 다시 25조원 수준에서 안정화됐다"며 "주요자금 차입자인 국내증권사의 거래 규모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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