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없이 부부만 사는 가구와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30년 동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자녀 없이 부부만 사는 가구는 1980년 10만 가구에서 2010년 42만 가구로 4.2배로 늘었다.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같은 기간 8만 가구에서 85만 가구로 10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전체 350만 가구의 3분의 1이 1인 가구이거나 부부 가구인 셈이다.
전체 가구에서 한부모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995년 8.1%(24만여 가구)에서 2010년에는 10.0%(35만여 가구)로 꾸준히 증가했다.
전통적인 결혼과 이혼에 대한 인식도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라고 생각하는 여성이 39.4%였고 여성의 41.8%는 '이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고학력화, 노동시장 유연성 증대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2010년 50.2%에서 지난해 52.4%로 높아졌다. 그러나 가사와 육아는 여성이 하루에 3시간 13분을 맡지만 남성은 29분에 그쳐 여전히 여성에게 집중됐다.
배우자 관계에서는 남편이 아내에게 만족하는 비율이 71.8%이지만 아내는 59.2%만 남편에 만족한다고 답해 부부간 차이를 보였다.
결혼 생활 20년 이상인 부부의 황혼이혼 건수는 1991년 978건에서 지난해 6062건으로 20년새 6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반면 4년 이하 신혼부부의 이혼 건수는 같은 기간 4604건에서 4538건으로 소폭 줄었다.
또 지난해 65세 미만 가구를 기준으로 6가구당 1가구(16.7%)에서 부부간 신체 폭력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이러한 통계를 기준으로 12월 말까지 가족 공동체를 복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새로운 가족 형태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기로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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