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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특별조사팀 정예화…규모 늘고, 검찰 수사관까지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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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교통사고 보험사기 조사를 강화하기 위해 보험사에서 도입한 특별조사팀(SIU)의 인원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으로 14개의 손해보험사에서 320명, 19개의 생명보험사에서 165명의 특별조사팀 요원을 두고 있다.

특별조사팀은 삼성화재가 1996년 업계 최초로 신설한 뒤 2000년대 들어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동부화재 등이 잇따라 도입했다.

손해보험업계의 특별조사팀 인원은 2008년 231명, 2009년 254명, 2010년 271명, 2011년 301명, 2012년 326명으로 지난 5년간 매년 증가했다.

손보업계 특별조사팀은 올해 10월까지 집계된 인원의 68%(218명)가 전직 경찰관일 정도로 경찰 출신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업계보다 특별조사팀 인원도 거의 2배에 가깝다.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험금을 노린 살인·방화 등 보험사기 수법이 날로 흉포화·지능화함에 따라 일반 직원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범죄에 대한 지식과 조사경험을 바탕으로 심층 조사를 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보업계에서도 2002년 삼성생명이 특별조사팀을 처음 신설한 이래 1년 뒤 흥국생명, 에이스생명, 한화생명 등이 앞다퉈 도입했다.

생보업계의 특별조사팀 채용은 2011년(119명)에 이어 2012년(163명)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0월까지는 2명 더 증가한 수치다. 생보업계의 특별조사팀에는 경찰 출신뿐 아니라 간호사도 있다. 특히, 한 대형사는 올해 보험업계 최초로 검찰 출신의 수사관을 영입했다.

특별조사팀의 조직과 인원이 확대되는 만큼 보험사기 적발실적도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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