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구로 재편되는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위원장으로 박상조 전 코스닥본부장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다음날(17일) 임시주총을 열고 코스닥시장위원회를 8년 만에 독립기구로 승인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코스닥시장위원회를 별도의 독립기구로 설치하는 거래소 정관변경을 승인했다.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지난 2005년 유가시장위원회, 감사위원회와 함께 거래소 이사회 소속 소위원회에 통합됐다.
8년 만에 분리·독립되는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최홍식 코스닥본부장과 거래소 사외이사인 회원사 대표, 외부기관 추천 위원 5명 등 총 7인이 코스닥시장위원으로 구성된다.
박상조 전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과 손동원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 양시경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정성인 인터베스트 대표이사, 황을문 서린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총 5명이 외부위원으로 선임된다.
외부위원은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 코스닥협회, 벤처캐피탈협회, 대한변호사협회에서 1명씩을 추천받았다.
신임 위원장은 위원 5명의 투표로 주총장에서 선출되지만, 사실상 금융위 추천 인사인 박 전 본부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박 전 본부장은 영남대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등을 거쳐 코스닥증권시장 전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코스닥시장위원회 자리가 낙하산 인사로 채워질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영주(민주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코스닥위원회에 거래소 이사가 아닌 외부 인사를 두고 중요 업무를 맡긴다는 것은 위법적인 발상"이라며 "외부 인사로 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은 손쉽게 낙하산 인사를 하겠다는 것으로 오해받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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