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6일 KT에 대해 3분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로 가입자 회복을 꾀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5만1000원을 유지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KT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6.7% 감소한 5조7600억원, 영업이익은 40.3% 늘어난 318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3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가입자당매출(ARPU) 상승도 전분기대비 0.7% 성장에 그쳐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3분기 실적은 부진한 모습이 예상되지만, KT가 확보한 광대역 1.8GHz LTE 주파수를 통해 가입자 회복을 본격적으로 꾀할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KT가 확보한 광대역 주파수는 상당히 낮은 투자비용으로 전국 서비스가 가능하고, 기존 LTE가입자들은 추가적인 단말기 교체 없이 LTE-A 수준의 속도를 사용할 수 있다"며 "경쟁사에 비해 가입자 모집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초기 LTE 시장에서 빼앗겼던 유통망 경쟁력을 회복시키기 위한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며, 이들 성과는 빠르면 연말부터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KT는 지난해 이후 실적 부진, 가입자 및 ARPU 성장 둔화 등으로 다른 통신주들과 달리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는데, 가입자 회복의 신호만 보여준다면 그동안의 부진을 한방에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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