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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레이더] 국내 증시, '숨고르기' 전망 … 외국인 '최장 순매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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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내 증시는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204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2045.50까지 뛰어 지난 1월 연고점인 2042.48을 넘어섰다. 미국 정치권의 협상 타결 기대감이 '상승 재료'가 됐다.

하지만 간밤 미국 증시는 다시 고꾸라졌다. 미국 상원이 부채 한도 증액 방안에 대한 협상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나흘 만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장 마감 이후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장기신용등급 'AAA’에 대해 ‘부정적 관찰 대상(rating watch negative)'으로 제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발 소식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했다.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가 고비" 라며 "미국 정치 변수는 기대와 현실 사이에서 괴리가 상존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 정치권 리스크에 대한 불투명함을 경계하면서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향후 관심은 번번이 실패했던 장기 박스권 상단 2050선 돌파 및 안착 여부"라고 말했다. 유동성 힘만으로도 2050선 돌파가 가능해 보이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우선적으로 해소되고, 기초체력(펀더멘털)으로 관심이 이전돼야 안착과정이 순조로울 것이란 분석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과거 채무한도 증액 이슈가 불거졌을 당시에 비해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어 장기 박스권에서 벗어날 여건은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정치권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 정치권 협상 타결 이슈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예상이다.

김지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치적 잡음이 사라지고 나면 다시 미국의 경기 회복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정부 폐쇄로 인해 발표되지 않은 경제 지표들 중 고용지표가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며 "이런 흐름은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의 역대 최장 순매수 타이기록 여부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날까지 외국인이 순매수를 한다면 34거래일 연속으로 1998년 당시 최장 기록과 같아진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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