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 연구기관(이하 출연연)들이 비정규직 비율을 낮추려고 신규 채용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 말 현재 25개 출연연에서 1487명의 비정규직이 퇴직했지만, 채용 인원은 그보다 131명 적은 1356명에 그쳤다.
반면 2011년과 지난해에는 비정규직 채용 인원이 각각 2975명, 3175명으로 같은 해 퇴직 인원보다 25.4%, 24.1%씩 많았다.
25개 출연연의 비정규직 비율은 43.3%로 기초과학지원연구원(62.5%), 한의학연구원(62%), 한국생산기술연구원(61%), 한국생명공학연구원(59.5), 한국식품연구원(58%) 등의 순으로 높았다.
정규직 정원도 지난해 말 기준 25개 출연연이 1만907명으로, 지난 6월 말 기준 현원(10만522명)에 비해 385명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12월 말과 비교할 때 정규직 부족 인원이 177명에서 385명으로 2.1배 증가한 것이다.
이상민 의원은 "출연연들이 비정규직 비율을 줄이려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비정규직을 계약 해지하는 꼼수를 쓰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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