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피지수는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 추이를 주시하며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년 넘게 지속돼 온 박스권 상단 205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지난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에 비해 1.3% 올라 2024.90에 장을 마쳤다. 미국 정치권의 부채 한도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순매수세를 보였다.
13일 증권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도달 시점이 17일로 임박하면서 미국 정치권 협상이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적인 안도 랠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는 17일까지 미국 연방정부 부채상한을 올리지 못할 경우 국가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맞게 되지만 이같은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따라 미국발 훈풍이 다시 한번 불어올 것이란 판단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양당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리 만무하다"며 "이번주 초 극적 타결 가능성이 99%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18일 발표 예정인 중국 국내총생산(GDP) 등 해외 경제지표도 코스피 추가 상승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높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와 유럽 GDP 발표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면 이달 하순쯤 박스권 상단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1일까지 31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온 외국인도 당분간 매수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수급주체인 외국인들의 매매 형태가 지난달과 달라진 것은 부담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조병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외국인은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를 통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였지만 이달 들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슬림화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 기관들은 대형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어 코스피가 강한 상승을 시도하기가 어렵다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지수 관련주보다 실적 개선 업종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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