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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 같은 그녀, 에프엑스 루나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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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 같은 그녀, 에프엑스 루나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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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팀] 걸 그룹 전성시대에 단연 빛나는 스타가 있다면 에프엑스 루나(21. 본명 박선영)다. 13세 당시 SBS ‘진실게임’에 웨이브 소녀로 등장한 것을 계기로 국내 굴지의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에 연습생으로 발탁됐다.

루나는 자신보다 뛰어난 인재가 모인 곳에서 큰 충격을 받고 오로지 연습에만 몰두, 가수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섰다. 목표가 주어졌을 때 아무도 말리지 못할 정도로 깊게 몰두하는 집중력이 SM이라는 정글에서 그를 살아남게 했다.

이제는 어엿한 데뷔 5년차 대세 걸그룹. 초반 색다름을 넘어 난해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마니아를 위한 그룹’으로 치부됐던 에프엑스는 오히려 ‘익숙치 않은 낯설음’을 무기로 대중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매번 실험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콘셉트를 자신만의 색깔로 잘 소화해낸 에프엑스는 샤이니와 함께 컨템퍼러리(contemporary)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 에프엑스 속의 루나: 아이돌 + 뮤지컬돌 + 연기돌


에프엑스는 2009년 ‘라차타’로 데뷔, 그해 신인상을 받으며 현재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x의 값에 따라 결과가 변하는 수식처럼 멤버들의 다양한 재능과 매력을 바탕으로 글로벌한 활동을 펼치겠다는 포부도 현실이 된지 오래다. 에프엑스가 지금과 같은 인기를 누리기까지 ‘에프엑스 속 루나’의 공은 얼마나 컸을까?

사실 그는 소녀시대 제시카 동생 크리스탈, 발레를 전공한 미모의 중국인 빅토리아, 아역배우 출신 설리, 중성적인 매력의 엠버 사이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노래 실력이 월등했지만 5명이 파트를 쪼개는 아이돌 가요의 특성상 존재감을 발산할 기회가 적었다.


그러던 중 루나는 2010년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의 엘 우즈 역으로 캐스팅 된 후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어려서부터 교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 경험이 많았지만 연기는 다소 낯선 장르인 터라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 극복하는 길은 오로지 연습 뿐.

이후에는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 여주인공 바이올렛 역으로 분해 뮤지컬 배우로서 존재감을 키웠다. 여전히 루나의 뮤지컬 출연을 두고 ‘아이돌 티켓파워 노림수’라고 여기는 이들도 많았다. 또한 그룹 활동 병행으로 인해 타 배우보다 무대에 오른 횟수도 적었다. 그러나 그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더불어 크게 발전한 연기력으로 이들의 편견을 없애고 호평으로 이끌어냈다.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 극중 캐릭터와 부합해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뮤지컬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루나는 뮤지컬 ‘하이스쿨 뮤지컬’로도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뮤지컬을 통해 조금은 낯설었던 ‘연기’에 자신감을 얻은 루나는 2011년 겨울, 뮤지컬에 이어 종편채널 TV조선 36부작 주말드라마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로 첫 드라마에 도전했다. 당시 루나는 고봉실(김해숙)의 철부지 막내딸 서인영 역으로 분해 통통 튀는 대학생의 모습을 그렸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자연스러운 눈물 연기로 ‘눈물돌’이라는 새로운 닉네임을 얻기도 했다.

루나의 뛰어난 가창력이 대중들 사이에 본격적으로 인지된 것은 2012년 8월부터 한 달간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이승환의 히트곡 ‘천일동안’으로 첫 신고식을 치른 루나는 단숨에 1위에 오르는 쾌거를 맛봤다. 이승환은 물론 대선배 출연자까지 “어린 나이에 어려운 노래를 잘 소화했다” “루나에게 딱 맞는 곡이다” 등의 극찬을 쏟아냈다.

그룹 활동으로 인해 하차가 결정되고 난 후 마지막 무대에서는 4주 연속 우승을 이어가던 차지연을 누르고 1위를 탈환하며 뜻 깊은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루나는 “가수로서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 한뼘 성장한 뒤에 다시 경연에 참여하고 싶다. 그때는 더 많은 사람들이 놀랄 수 있도록 깊이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연출을 맡은 고민구 PD도 루나에 대해 “워낙 다방면에서 실력이 입증된 친구다. 노래, 춤, 끼의 세 박자를 고루 갖춘 몇 안 되는 현역 아이돌 보컬”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처럼 루나는 소위 ‘잘 나가는 멤버’ 사이에서 욕심 부리지 않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갈고닦으며 천천히 스스로의 가치를 높였다. 신변잡기 토크만 늘어놓는 시시콜콜한 예능보다는 가창력을 뽐낼 수 있는 라이브 음악프로그램이나 뮤지컬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제는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루나표 해피 바이러스에 네티즌들이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 루나가 사랑받는 진짜 이유: 긍정에너지 & 끊임없는 자기관리


굳이 밖으로 꺼내 보이려 하지 않아도 루나가 가진 해피 바이러스는 호감도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루나의 밝은 모습 뒤로 여가수로서는 민감할 수 있는 여러 고충이 있었다면 믿는 이 얼마나 될까.

루나를 괴롭힌 첫 번째 수식어는 ‘단신’이다. 162cm의 평균 신장을 갖고 있지만 평균 168cm에 달하는 ‘늘씬한’ 멤버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위축돼 보였던 것. 결국 루나는 케이블채널 MBC 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에 출연해 직접 실제 키를 검증해 보이기도 했다. 그는 “후련하다. 그간 키 큰 멤버들 사이에서 너무 작아 보여 스트레스였다”며 남모를 고충을 토로했다.


그런가 하면 ‘말벅지’ 수식어도 한동안 루나를 따라다녔다. 태생적으로 하체 근육량이 남들보다 많아 건강한 각선미를 가진 루나는 우연히 한 사진에서 근육이 돋보이게 찍히는 바람에 ‘말벅지’ ‘웨인 루나’ 등의 별명을 얻었다. 루나는 SBS ‘강심장’에서 “특별히 운동을 많이 하지 않아도 몸에 근육이 잘 붙는 체질”이라고 해명했다.

이 모든 단점 아닌 단점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루나의 연습벌레 기질에 탁월한 자기관리가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MBC ‘놀러와’에 출연했던 루나는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혹독한 연습생 생활을 거쳤다. 보아 선배님이 많은 연습량 때문에 코피가 날 정도였다는 말을 듣고 ‘나도 코피가 나 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실제로 연습이 끝난 뒤에도 혼자 새벽까지 연습을 거듭한 결과 쌍코피가 났다”고 일화를 전해 아이돌 최고 연습벌레임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루나의 가방 속에 든 물건이 공개됐는데, 빡빡한 연습 스케줄과 목 관리를 위한 규칙이 꼼꼼하게 기록된 다이어리가 나와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루나의 집념과 성실성은 동료인 슈퍼주니어 려육도 인정했다. 루나가 주연으로 출연했던 뮤지컬 ‘하이스쿨 뮤지컬’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려욱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루나가 앨범 활동과 뮤지컬을 병행하느라 많이 힘들고 지칠 텐데 언제나 뮤지컬 연습 1시간 전에 도착해 혼자 연습실을 청소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청소하면서도 노래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연습이 끝나도 남아서 따로 연습을 하는 그 노력에 정말 감동받았다. 언제 어디서 봐도 참 예쁘고 기특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려욱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하이스클 뮤지컬’ 연출가 김규종은 자신의 SNS에 “런쓰루 한 시간 전에 도착해서 연습실 청소하는 에프엑스 루나. 한 손엔 걸레, 한 손엔 피아노로 녹음한 핸드폰 반주 들으면서”라는 글과 함께 편안한 옷차림으로 대걸레를 밀며 넓은 연습실 바닥을 홀로 청소하는 루나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루나는 자기 관리와 계발에도 아낌없이 시간을 투자했다. 이러한 노력은 그의 SNS를 단지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정규 2집 ‘핑크 테이프’로 돌아온 루나의 모습은 이전과 많이 달랐다. 허벅지 근육이 온데간데없는 매끈한 각선미로 시술 의심을 받기도 했지만 꾸준히 올라오는 다이어트 식단과 운동 사진에 오해는 자연히 사라졌다. 열심히 운동한 후 촬영한 셀카 속 루나의 미소는 분명 건강하고 행복해 보인다.

이제는 ‘워너비 몸매’로 많은 여성들의 선망이 대상이 된 크리스탈과 비교해도 무방할 정도로 건강하고 날씬한 몸매를 갖게 된 루나. 해를 거듭할수록 더해지는 루나의 성숙한 매력에 사람들은 “몰라보게 예뻐졌다” “원래 이렇게 매력적이었나” 등의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인생도 공부라며 독서도 게을리 하지 않는 루나에게 가끔 힘든 때도 있을 것이다. 자꾸만 생겨나는 욕심을 감당하지 못할 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에게는 ‘젊음’이라는 특권이 있다.

“또 다른 도전이 있다면 정말 잘 하고 싶어요. 혹 실패해서 질책이 쏟아지면 상처는 받겠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저는 분명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에요.”(뮤지컬 첫 도전을 앞두고)


루나의 행보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 속에서 스스로 성장하기 위한 방향대로 변해왔다. 개인적인 발전을 위해 부린 정당한 욕심은 좋은 결과를 가져왔고, 자신의 일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모습은 주위 시선을 변화시켰다. 에프엑스 루나. 그는 마치 아직 세공되지 않은 귀한 원석과 같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은 무엇을 하든 못 이룰 것이 없어 보인다. 앞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을 내뿜으며 연기와 노래, 뛰어난 춤 실력과 더불어 모든 분야에서 그만의 색깔을 머금어 어떠한 보석이 되어갈지 루나의 모습이 궁금하고 기대된다. (사진출처: f(x) 공식 페이스북, SM 공식 페이스북, f(x) 공식 홈페이지, 루나 미투데이, f(x) 뮤직비디오 캡쳐, 슈퍼주니어의 kiss the radio 홈페이지, SBS 강심장 캡쳐, KBS 불후의 명곡2 캡쳐,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캡쳐, 김규종 트위터,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 공식 페이지, Wstar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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