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영 기자] 월급 받으며 거지 노릇을 하는 ‘민속촌 거지 알바’가 화제다.
10월10일 한국민속촌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매년 날이 좋을 때마다 민속촌에서는 아무도 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한번 하면 자르기 전까지는 절대로 그만두지 않는 마약 같은 알바가 있다”며 이른바 ‘민속촌 거지알바’를 소개했다.
이어 민속촌 측은 거지 알바에 대해 “대우는 다른 알바생과 동등하나 근무 방법은 자기 마음대로다. 언제 어디서든 졸리면 땅바닥에 누워서 자고 배고프면 아무 곳이나 가서 구걸한다. 구걸해서 얻은 것은 온전히 자기 몫이고 날이 더우면 그늘에서 노래를 부른다. 손님과 싸워도 거지 콘셉트라고 하면 그냥 별 문제 없이 넘어간다”고 설명했다.
관리자에 따르면 한 민속촌 거지알바생은 자기 앞에 바가지를 놓고 잠들었다가 세계 각국 화폐와 먹거리, 음료수 등을 가득 얻는 행운을 잡기도 했다.
민속촌 측은 “현재 네 번째 거지 알바가 채용된 상태다. 민속촌 거지를 보더라도 근무자일 뿐이니 놀라지 말라. 돈 안 줘도 사진 찍어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민속촌 관계자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네 가지 유형의 거지 알바들의 활약상이 담겨 있다. 유창한 외국어와 적극성으로 2012년 구걸왕에 등극한 ‘글로벌 거지’, 항상 허리가 아프다며 구걸을 하지 않고 하루종일 누워있는 ‘구걸 안하는 거지’, 돈이든 먹는 것이든 가리지 않고 다 구걸해내는 ‘상거지’, 아직 뭐하는 거지인 줄 몰라 그냥 앉아만 있는 ‘뭐하는 거지’ 등의 그것이다.
이후 수많은 거지 알바 지망생이 몰려들자 민속촌 측은 “올해 거지 채용은 끝났으니 내년을 기약해 달라”고 전했다. ('민속촌 거지알바' 사진출처: 한국민속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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