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들이 모처럼 '주식 담기'에 나섰다. 2000선 박스권 돌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추가 매수도 점쳐지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4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74포인트(1.04%) 뛴 2022.14를 기록했다.
이날 주요 수급주체 가운데 기관은 22거래일 만에 '사자'를 외치고 있다. 기관이 매수에 나선 것은 지난 9월4일 이후 약 두달만이다.
기관은 현재 657억 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특히 한 달여간 계속됐던 투신 매도세가 이날 102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한편 외국인은 881억원 매수 우위다.
임 연구원은 "박스권 트레이딩 국면에서 지수가 상승할 것을 기다렸다가 들어오는 자금"이라며 "그동안 대규모 펀드 환매 물량도 점차 완화되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최근 코스피가 2000선을 되찾는 상승장에서 기관은 개인과 함께 소외된 모습이었다. 기관의 '주식 팔기' 역시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 물량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거세 개인 투자심리 악화를 반영했다.
임 연구원은 "박스권 돌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대기하고 있던 개인 투자자 자금이 추가 상승에 베팅하며 더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중국 경기지표 발표 등 글로벌 이슈도 투자심리 개선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경덕 부국증권 연구원은 "펀드 환매 물량이 더 출회될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조짐과 18일 발표되는 양호한 중국 경제성장률이 투자 심리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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