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는 2011년 3월 국민은행에서 분사해 전업계 카드사로 새롭게 출발했다. 출범 이후 카드업계에 대한 규제 강화, 연이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경쟁력 제고에 주력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KB국민카드는 분사 이후 신용카드 이용금액 기준 시장점유율(전업계 카드사) 업계 2위권, 체크카드는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동안 카드업계가 주목하지 않았던 체크카드를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선정하고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또 ‘와이즈카드’ ‘혜담카드’ 등 고객 욕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한 데 따른 성과다.
최근 출시한 모바일 앱카드 ‘K-모션’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발급 장수는 지난달 출시 후 20여일 만에 16만장을 넘어섰다. 이 카드는 애플리케이션만 설치하면 간단하게 모바일로 결제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상품이다. KB국민카드는 K-모션을 통해 모바일 결제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은 지난 8월 취임 후 시장 선도를 위한 내부 체제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상품본부를 신설해 상품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고객군별로 최적화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또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영업본부가 개인, 법인 등 영업을 총괄하도록 역할을 확대했다.
소비자보호부를 신설해 고객 신뢰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고객 민원을 사후적으로 해결하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 민원 발생 원인을 철저히 따져 제도적인 보완을 실행할 계획이다.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KB국민카드는 최근 브랜드총괄 부서를 사장 직속으로 개편하고 기능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상품, 마케팅 등 모든 부문에서 일관된 브랜드 전략을 수립·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심 사장은 전국 영업점 순방을 통한 현장경영으로 직원들과 전략 방향을 공유하고, 영업 일선의 건의 사항 및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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