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사진)는 9일 국회와 광장, 10·30 재·보궐선거 지원 등 세 가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보선 두 곳이 새누리당의 아성이라고 하지만 민주당은 포기하지 않고, 기죽지 않고 오로지 국민을 믿고 승리를 위해 싸우겠다”며 “구태정치의 부활을 막기 위해 재·보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언급한 두 곳은 경북 포항남·울릉과 경기 화성갑으로 모두 여당성향이 강하다.
새누리당이 화성갑 보궐선거에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를 공천한 데 대해서는 ‘과거로 회귀하는 공천’ ‘국민적 요구에 정면 도전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뒤 “국민의 심판을 받은 ‘차떼기 정당’의 부활 선언이고, 변화와 혁신을 원하는 국민 뜻을 대통령이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최근 ‘민주·민생 살리기 전국순회’를 마친 김 대표는 민주당의 장외투쟁 방식에 변화를 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원외 투쟁을 확장하기 위해 투쟁 방식을 진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정원 개혁에 같은 뜻을 가진 각 지역 부문을 아우르는 시민사회 대표자와 종교계 민주세력 정치인들이 참여하는 전국적인 얼개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연대’ 결성에 박차를 가할 뜻을 시사한 것이다.
김 대표는 서울시청 앞 천막에서 하던 노숙을 당 최고위원들과의 당번제를 통해 횟수를 줄이고, 대신 국회에서 진행 중인 국정감사에 전념하기 위해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국회에서 ‘쪽잠’을 자기로 한 것이다.
김 대표가 이날 ‘국민연대’ 추진 등 원외 투쟁을 확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그가 처한 수세적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국정원 대선 개입, 기초연금 후퇴 등 민주당으로선 호재들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화성갑 보선에 손학규 고문을 차출하는 데 실패하면서 10·10 재·보선을 박근혜 정부 심판으로 삼으려던 구상도 무산됐다. 재·보선 두 곳 모두 완패하게 되면 그의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국민연대 추진 등으로 장외투쟁 동력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가 그의 리더십 확보의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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