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앙은행(Fed)의 새 의장에 재닛 옐런 현 부의장(67)이 지명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중앙은행 의장 후임에 옐런 부의장을 지명할 것이라고 백악관의 한 관리가 8일 전했다. 옐런 부의장은 최초의 여성 연준의장으로서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버냉키 의장의 뒤를 잇게 된다.
중앙은행 의장직은 미국의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자리로 세계경제를 좌우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교수 출신인 옐런은 2010년 이후 중앙은행 부의장을 맡아 버냉키 의장과 함께 양적완화를 시행하는 역할을 했다.
지금의 중앙은행 이사진 가운데 고용문제 해결에 적극적이면서 물가 상승에 상대적으로 유화적인 '비둘기파' 성향이 강한 인사로 알려져 있다.
부의장직 외에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연준 이사를 지내는 등 20년 가량 오랜 중앙은행 경험을 가진 게 이번 발탁에서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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