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을 앞둔 예비부부라면 결혼식 전 건강관리는 필수
-스트레스 많은 예비 신부는 ‘여성의 감기’, 질염 조심
-결혼 준비로 바쁘다면 약국에서 간편하게 자가치료제 구입
세간의 화재를 모았던 이병헌-이민정 커플과 이보영-지성 커플이 최근 결혼식을 올리며 바야흐로 웨딩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타인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최근에는 결혼식은 간소하게 치르고 신혼여행을 화려하게 즐기겠다는 커플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 문화의 특성상 양가 어르신들이 중심이 되는 결혼식보다는 오붓하게 둘만의 시간을 가지는 신혼 여행에 무게 중심을 두는 것. 하지만 여전히 만만치 않은 결혼식 및 신혼집 준비에 정신 없이 지내다 보면 자칫 건강관리에 소홀해지기 쉽다. 가장 기대했던 신혼여행지에서 맘껏 즐기려면 예비 부부들은 미리미리 꼼꼼히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쁜 예비신부는 ‘여성의 감기’ 질염 조심
결혼 전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예신(예비 신부의 줄임 말)’은 면역체계가 약해져 여러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으니 작은 증상이라도 방심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는 바로 ‘여성의 감기’라 불릴 정도로 흔한 질염. 바쁜 결혼식 일정을 소화하느라 미처 치료하지 못하고 신혼여행지로 떠나면 모처럼 비싼 돈 들여 고른 휴양지의 드넓은 바닷가도, 로맨틱한 첫날밤도 맘껏 즐기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여성 4명 중 3명이 일생 동안 한 번은 겪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 여성 질환인 질염은 여성 질 내의 세균, 곰팡이 등이 증식하여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질염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한 것이 칸디다균에 의한 질염이다. 칸디다성 질염의 주요 증상은 응고된 우유 찌꺼기 모양의 희고 걸쭉한 냉이 나오고 심한 가려움과 함께 외음부가 빨개지거나 살이 헐거나 백태가 끼는 것이 있다. 생리 전 증상과 비슷해 가벼이 여길 수 있지만, 질염인데도 방치할 경우 장기적인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적절한 치료제를 사용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혼 전 바쁜 스케줄로 산부인과를 방문할 시간이 없는 ‘예신’이라면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손쉽게 자가치료제를 구입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카네스텐 원 질정’이 있는데, 다양한 종류의 질염 원인균에 대한 뛰어난 살균 효과를 보일 뿐만 아니라 한 번의 질정 삽입으로 충분한 치료 효과가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
◆예비신랑, 로맨틱한 신혼여행을 위해 무좀 치료는 미리
결혼식을 마치고 지친 신부를 위로하고 즐겁게 해주는 것은 새신랑의 몫이다. 일생의 한 번뿐인 신혼여행에서 발가락 양말을 신거나, 샌들 사이로 짓무른 발가락을 내보이면 두고두고 잔소리를 들을 수 있다. 무좀과 같이 눈에 보이는 질환은 부부가 되면 더 이상 숨기기 어려우니 해안가에서 로맨틱한 맨발 산책을 함께 하고 싶다면 미리 무좀 치료를 해두는 것이 현명하다. 전염성이 높은 무좀은 신랑의 발에서 신부의 발로 옮을 수도 있어, 평생의 반려자를 위해서라면 다이아 반지보다 무좀 치료가 더 실속 있는 예물이자 기본 매너다.
무좀은 빠른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신혼여행 전 충분한 시간을 두고 꾸준히 치료하는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증상이나 피부 상태가 나아지면 완치된 줄 알고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박멸되지 못하고 남아있는 원인균으로 인해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소한 3~4주 이상은 꾸준히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
무좀은 표피의 각질을 영양분으로 삼는 진균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데, 무좀을 유발하는 진균의 종류는 피부사상균, 칸디다균, 효모균 등 다양하다. 따라서 무좀의 치료를 위해서는 각자의 증상에 맞는 항진균제를 선택해 치료해야 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특정 진균에만 작용하는 치료제보다는 무좀의 원인이 되는 다양한 진균을 살균하는 항진균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카네스텐 크림’은 대표적인 광범위한 항진균 치료제로 충분한 기간 동안 꾸준히 발라주면 무좀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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