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경찰서는 8일 생산기술을 부풀려 비상장 주식을 대량으로 판 혐의로 전기차 생산업체 A사 대표 B씨(68)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B씨는 회사의 기술력 등을 속이고 2011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액면가 100원인 주식을 주당 3000원에 팔아 거액의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사는 네덜란드 회사와 기술을 공유해 생산품을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기술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업체 공장이 입주한 대마산단 기공식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참석하고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초기 A사 회장을 맡았던 점도 주식 판매 당시 홍보 수단으로 활용됐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주식 판매에 가담한 20여명 가운데 5명에 대한 신병처리 방침을 검찰과 협의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월 다른 4명을 경찰로부터 송치받아 기소하기도 했다. 당시 피해자는 200여명, 피해액은 30억원에 달할 것으로 검찰은 추정했다. 이후 수사를 계속한 경찰은 3000여명이 509억원가량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영광=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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