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오너 3세인 설윤석 사장(사진)이 경영권을 포기했다. 2008년 이후 계속해온 구조조정에도 연말께 자본 완전 잠식이 예상되자 스스로 퇴진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1955년 설립된 대한전선에서 58년 만에 설씨 일가가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됐다.
대한전선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설 사장이 자신의 경영권이 회사 정상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스스로 경영권을 포기했다”고 발표했다. 2004년 급작스레 세상을 떠난 선친 설원량 회장의 뒤를 이어 경영을 맡아온 설 사장은 이날 “선대부터 50여년간 일궈온 회사를 포기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마음을 다잡고 지금까지 보여준 역량과 능력을 다시 한번 발휘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뒤 회사를 떠났다.
회사 측은 계속되는 영업 부진에다 구조조정을 위해 비영업용 자산을 팔면서 손실이 커지자 책임을 지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앞으로 강희전 대표이사 사장 중심으로 운영된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등 채권단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난 4일 설 사장이 갑작스레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통보했다”며 “설 사장은 그동안 연말 자본 잠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채권단과 협의해왔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의 경영권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석/김일규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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