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부자(父子)가 미국 연예패션잡지 ‘배니티 페어’가 뽑은 50인의 혁신가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배니티 페어 11월호는 올해 ‘뉴 이스태블리시먼트’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 회장 부자를 6위로 선정했다. 배니티 페어는 매년 미디어와 기술, 문화의 혁신을 선도한 전 세계 50대 인사들을 뽑아 발표하고 있다.
한국인 경영자가 이 명단에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이 회장과 이 부회장은 지난해까지 순위에 없었으나 올해 처음 이름을 올리며 단숨에 6위에 올랐다. 배니티 페어는 이 회장 부자를 순위에 올린 배경에 대해 두 지도자의 리더십 아래 삼성이 애플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을 앞섰을 뿐 아니라 수익도 비슷한 규모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1위엔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올라 지난해 1위였던 애플의 팀 쿡 CEO와 조너선 아이브 수석디자이너를 3위로 밀어냈다.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2위를 차지했고 페이스북 창립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4위, 테슬라 창업자 엘론 머스크가 5위에 선정됐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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